[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폴란드에 인도한 한국형 전투기 'FA-50'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폴란드와의 관계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2일 충남 계룡 대한민국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KADEX) 현장에서 만난 강 대표는 "폴란드에 수출한 FA-50 GF(Gap Filler) 12대 중 11대가 가동 중으로, 문제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KAI는 지난달 FA-50 GF 일부가 불가동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폴란드 정부의 FA-50 도입 계약에 대한 감사 실시 등 소식과 맞물려 양 측 신뢰 관계의 적신호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KAI는 현지에 인력을 파견했으며,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사장은 폴란드 정부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FA-50 유지 보수 및 정비(MRO) 등) 사업을 제대로 이어 나가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 역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계약은 (체결일부터) 36개월 안에 FA-50 성능 개량 버전을 인도하는 내용"이라며 "KAI가 지난해 일찌감치 12대를 납품한 것은 폴란드의 요구에 맞춰 긴급 소요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도 후 성능 개량으로 순서만 바뀌었을 뿐, 엄밀히는 계약대로 이행하고 있는 게 맞다"며 "이 과정에서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불가동이 길어질 수도 있고, 문제 삼을 건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 지난해까지 12대를 인도했다. 나머지 36대는 무장 등을 강화한 버전인 'FA-50 PL(폴란드)'로,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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