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진행 중인 충주드림파크 산업단지가 드디어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주변 산업단지의 분양 흥행에 힘입어 충주드림파크의 사전청약률이 올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기준을 충족해 자금조달에 성공해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주드림파크산업단지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기업(SPC)인 충주드림파크개발은 사업비 18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대출금은 주관사인 교보증권 등을 통해 진행됐으며, 대출 만기는 2029년 4월까지다.
PF자금 일부인 780억원은 유동화목적 기업인 SPC를 통해 조달했다. 아이스오아시스펄은 2029년 4월까지 300억원 ABSTB(자산유동화단기사채)를 3개월 단위로 총 19회차에 걸쳐 차환발행한다. 또 프라임리드원은 2028년 9월까지 총 10회차에 걸쳐 48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한다.
충주드림파크 산업단지 개발 사업은 충북 충주시 중앙면 용전리·하구암리 일원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민관합동사업이다. 산업시설 106만3000㎡, 주거시설 4만3000㎡, 상업시설 1만8000㎡, 지원시설 8만8000㎡, 공공시설 46만7000㎡ 등이 들어선다. 충주드림파크개발 주주 지분은 ▲충주시 24% ▲HDC현대산업개발 27% ▲대흥건설 23% ▲교보증권 18% ▲태성건설 6% ▲현대아산 2% 등이다. 사업의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건설출자자 지위를 가지고 있어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고 있다.
충주드림파크개발은 2022년 6월 토지 보상비 및 공사비 명목으로 유동화 전문 SPC인 드림리치제일차와 드림리치제이차를 통해 연 이자율 6.72%로 총 770억원을 조달했다. 충주시는 당시 차입금에 대해 대출채권 매입 확약 및 지급 보증을 약정했다.
충주드림파크 사업비는 총 2875억원으로, 시공사 4곳의 공사도급 계약금은 총 1624억6000만원에 달한다. 충주드림파크개발은 당시 조달한 PF자금 외 나머지 자금을 추가 조달해야 했다. 출자기업이자 PF자금 조달을 주관하는 교보증권은 PF 조건으로 토지 확보율 50%과 사전청약률 30%를 제시했다.
해당 사업은 사전청약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사업 초기에는 지난해 8월 착공을 계획해 2027년 1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PF자금 확보 난항으로 착공시기가 미뤄졌다. 지난해 PF대출로 인해 지출한 이자비용만 51억원이 넘었다.
충주드림파크 산업단지는 최근 사전청약률이 30%을 넘어서면서 PF기준을 충족했다. 메가폴리스 등 충주의 일부 산업단지가 점차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동충주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가 분양률이 오르면서 그 수혜를 받은 것이다. 충주시는 올해 12년 연속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주드림파크 사업단지가 사업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이르면 내년 1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3년 후인 2028년 5월로 잡았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지역의 여러 산업단지가 최근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10곳이 넘는 기업이 추가로 충주드림파크 산업단지를 분양 계약을 했다"며 "토지 보상 등 사업 단계를 원활하게 추진해 산업단지를 목표 준공시기를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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