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백패커' '골목식당' 등 다수의 방송활동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이자 기업인, 백종원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증시 상장에 나섰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1994년 설립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현재는 25개의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사업과 더본호텔 등 호텔업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더본코리아가 그간 증시에서 반복된 F&B 프랜차이즈 기업의 흑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증시 상장을 위해 300만주의 신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공모자금은 최소 690억원에서 최대 840억원이다.
내달 15일에서 21일까지 5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일반청약은 같은달 24~25일, 이틀간 실시한다. 이후 11월께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더본코리아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다수의 방송에서 얼굴을 알려 친숙한 백종원 대표의 유명세와 함께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대중에게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더본코리아의 IPO 흥행 여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포착된다. 과거 증시에 데뷔한 F&B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성과가 대부분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15년간 다수의 F&B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시에 상장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주식 거래가 되는 곳은 교촌에프앤비, 단 한 곳뿐이다. 태창파로스(쪼끼쪼끼),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대산F&B(미스터피자), 해마로푸드(맘스터치), 디딤이앤에프(마포갈매기) 등 다수의 F&B 프랜차이즈 기업이 이미 상장폐지됐거나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교촌에프엔비 주가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에 맞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했던 커피 전문점 이디야가 지난 2017년과 2021년 상장을 추진하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투썸플레이스도 IPO를 추진하다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 계획을 접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F&B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의 한계, 규제 리스크 등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제한된 내수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B2C 산업의 특성상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고, 다수의 가맹점주를 관리해야 하는 것도 리스크란 지적이다. 또한 내수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정부의 규제 리스크도 사업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간 경쟁 강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며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상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사업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 및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가맹점주들과의 관계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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