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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속절없는 주가에 풋옵션 우려 '확산'
최령 기자
2024.09.16 08:00:19
잔여 CB 205억·EB 80억…주가 부진에 CB 리픽싱 한도 도달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라파스 공식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라파스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풋옵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회사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B는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한도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라파스가 향후 주가 부양을 정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라파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현금+기타유동금융자산)은 141억원이다. 반면 이 회사가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차입금만 73억원 규모다. 여기에 유동성장기차입금 33억원과 유동성전환사채 206억원, 유동성교환사채(EB) 80억원까지 존재한다. 현재 라파스가 보유한 유동성 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 가운데 유동성전환사채의 경우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현금 유출을 완화하는 걸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라파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작년 4월 20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를 발행했다. 현재 잔액은 155억원으로 파악된다. 해당 CB는 두 차례의 리픽싱을 거쳐 기존 2만132원에서 현재 리픽싱 한도(80%)인 1만9944원까지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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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의 주가는 이달 2일 종가 기준 2만350원이었지만 11일 1만7700원까지 내려왔다. CB 전환가액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주가가 형성되면서 사채권자인 키움증권 등이 풋옵션 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제4회차 CB도 존재한다. 해당 CB는 2021년 8월 3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발행 당시의 전환가액은 4만864원이었고 제4회차 CB 투자자는 2023년 8월부터 5차례에 걸쳐 250억원의 원금을 회수했다. 자체적인 유동성이 부족했던 라파스는 제5회차 CB를 발행해 제4회차 풋옵션 자금을 충당했다. 


라파스가 보유한 자사주 중 일부(25만7061주)를 교환할 수 있는 제6회차 EB도 있다. 이 역시 교환가액이 3만1121원으로 풋옵션 청구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CB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손실을 우려한 CB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막대한 현금 유출을 피하기는 어렵다"며 "유동성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주가 부양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상환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나 또 다른 CB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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