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시니어타운 개발 프로젝트가 연내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이후 올해 브릿지론 차환을 거듭하며 상반기 착공을 준비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약정을 맺으며 신용보강을 한 만큼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 복합개발 사업이 조만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27일 건축허가를 취득하고 올해 5월 착공을 예고했었다. 다만 착공을 위한 인허가가 다소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일정이 밀렸다.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 복합개발 사업은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협업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운영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은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PFV)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주주구성은 엠지알브이 29.9%, 현대건설 29.9%, 이지스자산운용 19.9%, 신한은행 15%, 우리자산신탁 5.7%로 구성됐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시니어주택 사업부지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208-8번지 일원이다. 노유자시설(老幼者施設) 내지 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개발한다. 건축물은 지하 6층~지상 14층 노인복지주택 214가구(임대)와 근린생활시설, 문화‧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니어주택은 건축법에 따른 용도분류상 노유자(老幼者) 시설에 속한다. 노유자시설은 2015년부터 분양이 금지됐다. 다만 정부는 최근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를 위해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는 지난해 11월 말 총 623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288억원은 담보대출 조건으로 마련하고, 현대건설이 335억원을 채웠다. 선순위 288억원 후순위 335억원이다.
이 중 선순위 288억원은 대주단이 각 지역 새마을금고로 구성됐다. 이태원1동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총 17개 지점에서 선순위 대주로 참여했다. 선순위 브릿지론의 만기는 올해 11월 29일이다.
후순위 335억원은 유동화회사 은평진관제일차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선순위보다 만기가 짧아 꾸준히 차환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첫 만기가 다가와 3개월 간격으로 차환했고, 현재는 1개월 단위로 차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8월30일 발행했으며, 만기는 한 달 뒤인 10월 1일이다.
현재 시니어주택 사업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꼽히며 건설사와 시행사가 뛰어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은평구 진관동 개발을 처음으로 시니어 주택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은평 시니어 부지 착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프로젝트는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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