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올해 가을 분양시장이 추석 연휴로 인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석 이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대거 공급에 나선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오는 11월 말까지 전국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총 29곳, 3만430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방광역시에는 7개 단지, 9747가구가, 그 외 지방권역에는 6개 단지, 696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8월 중순까지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이뤄진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는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아울러 부동산R114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기준 3.3㎡(평)당 24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상승했다. 이는 ▲300~499가구 0%(보합) ▲500~699가구 -0.34% ▲700~999가구 -0.10% 등에 비해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

분양시장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성남시에 공급한 '산성역 헤리스톤'은 총 3487가구 규모로 1순위 청약에 2만여명이 몰리며 계약 7일만에 완판됐다. 아울러 1101가구 규모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추석 이후 분양 예정인 대단지를 보면 우선 우미건설이 다음 달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1532가구 규모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을 통해 '잠실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267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589가구다.

이 밖에도 3058가구 규모의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1445가구 규모의 '프레스티어자이', 2737가구 규모의 '평촌자이 퍼스니티' 등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와 인프라에서 오는 쾌적한 주거여건은 물론 환금성 및 가격 상승여력 등에서도 우위를 보여 인기가 좋은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