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KB자산운용이 현지법인 지분을 확대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는데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B자산운용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로 PT KB 발버리 에셋 매니지먼트(PT KB Valbury Asset Management)를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2012년 설립된 PT 발버리 캐피탈 매니지먼트(PT Valbury Capital Management)다.
KB자산운용은 2022년부터 PT 발버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협력해왔다. 그 뒤 올해 2월 약 26억원을 들여 이 회사의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6월 사명을 PT KB 발버리 에셋 매니지먼트로 바꿨다.
자회사 편입 목적은 그룹 계열사 시너지 창출 및 이머징 시장 내 운용 역량 확대다. 현재 KB금융그룹 계열사 다수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면서 현지 자산운용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B손해보험(옛 LG화재)이 1997년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 뒤 2020년 KB국민카드‧KB캐피탈, 2021년 KB국민은행, 2022년 KB증권이 잇달아 진출했다. 현재 이들과 KB자산운용을 포함해 계열사 7곳이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국계 기업 고객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 비중을 높이면서 성과를 창출했다. 자기자본이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어 2023년 189억원에 이르렀고 2021년부터 순이익을 내고 있다.
PT KB 발버리 에셋 매니지먼트 역시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처럼 영업 초반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KB자산운용 관계자도 시너지 창출과 관련해 "그룹 계열사의 자금 위탁 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계열사 협업으로 PT KB 발버리 에셋 매니지먼트의 몸집을 불린 뒤 현지 영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산관리(WM) 운용자산 규모는 2023년 기준 1696억달러(약 226조7552억원)로 집계돼 2018년보다 14.5% 늘어났다. 2028년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은 1853억9000달러(약 247조866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한국 자산운용사 역시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월 KISI자산운용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KISI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회사로 설립됐다가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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