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뮤렉스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정확히 가늠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IT플랫폼과 헬스케어, 각종 기술 분야 등 현재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업종에 한 발 빠르게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급성장하며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서도 높은 신뢰를 얻으며 경쟁력 있는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와 강동민 대표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함께 일하며 신뢰를 쌓은 사이다. 이 대표는 LG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경력을 쌓다 2011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강 대표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거쳐 2014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고 2017년 이 대표와 함께 회사를 나와 뮤렉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오지성 부사장 역시 2017년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나와 이 대표, 강 대표와 힘을 합쳤다. 세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27%로 동일하다. 나머지 19%를 뮤렉스파트너스 소속 임직원이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들이 회사 설립 초반부터 내세우고 있는 투자 전략은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가설 기반 투자'다. 펀드를 조성할 때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5~8년 후 성장할 산업이 무엇인지 가설을 세우고 그 산업에 속한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설 기반 투자 구현을 위해 회사는 퍼플·웨이브·보이저 등 세 가지 형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퍼플펀드는 프리A, 시리즈A 라운드의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현재 18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2018년 387억원 규모로 조성한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을 시작으로 ▲2020년 뮤렉스퍼플2호어반테크투자조합(316억원) ▲2022년 뮤렉스퍼플3호투자조합(445억원) 등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웨이브펀드는 시리즈B 라운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다. 가설 기반 투자에 충실해 업계를 선도할 초성장 기업을 빠르게 발굴한다. 2018년 301억원 규모의 '뮤렉스웨이브1호1코노미투자조합'을 시작으로 ▲뮤렉스웨이브2호액티브시니어투자조합(2020년, 554억원) ▲뮤렉스웨이브액티브시니어투자조합(2021년, 61억원) ▲뮤렉스웨이브3호벤처투자조합(2022년, 1316억원) 등을 연달아 결성하며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22년 결성한 뮤렉스보이저1호투자조합은 289억원 규모로 스몰캡 투자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롤업(규모가 작은 기업 다수를 합병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투자 방식)과 M&A 등에 집중한다. 초기 기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투자 조합의 규모가 작지만 사업 영역의 확장을 위해 추가로 펀드를 결성해 몸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세 가지 형태의 펀드를 운용하며 일찌감치 야놀자에 총 360억원을 투자했다. 야놀자는 현재 50배 이상 기업가치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5억원을 투자한 펫프렌즈는 2021년 IMM PE와 GS리테일에 매각되면서 139억원을 회수했다. 회사의 기업가치가 4배 이상 불어나면서 투자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66.3%에 달한다. 야놀자 보유지분 일부도 2021년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 매각하면서 IRR 121.1%를 기록했다.
뮤렉스파트너스의 투자 성과가 시장에 일려지면서 LP들의 시선 역시 보다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연히 운용자산(AUM)의 증가로 이어졌다. 2022년 결성한 뮤렉스웨이브3호펀드(1316억원)의 운용자산은 뮤렉스웨이브2호펀드(554억원) 보다 2배 이상 커졌을 정도다. 회사의 AUM은 설립 6년 만에 3939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사는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할 산업군과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까지 비즈니스 기술 솔루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간 약 15개,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