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에만 완주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14일 상반기 실적발표 뒤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인수합병(M&A)을 할 때 주로 살펴보는 것은 가격이 적절한지, 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리스크의 규모와 성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이번 MG손해보험은 이런 기준에 맞는지 세밀히 살펴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전무는 "그룹은 각 사업장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반영해 왔다"며 "하반기에 사업성 평가 대상이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자산 건전성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그룹 전체 국내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9조7000억원이며 이 중 부동산 PF 규모는 15조5000억원이다. 부동산 PF에서 선순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42%로 자산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예실차 규모가 예상을 웃돈 이유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의료 파업의 영향으로 실제 손해액이 예상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두 번째는 3세대와 4세대 실손보험 갱신 물량이 6월에 급증했는데 보험료가 오르면서 손실부담 계약이 이익 계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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