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울 강서구 소재 이마트 가양점 개발 프로젝트의 착공이 내년 5월로 가닥이 잡혔다. 이 부지는 당초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지식산업센터로 개발 계획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인근 입주민과의 일조권 문제 등 사업추진에 다양한 걸림돌도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합의가 완료되고 착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의 개설도 검토 중이라 주민들이 반색을 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이마트 가양점 개발 프로젝트의 착공 시점을 내년 5월 이후로 잡고 막바지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발 부지의 위치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다. 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만2871㎡의 면적에 지하 5층~지상 21층의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의 연면적은 19만2763㎡이며 건폐율 50.25%, 용적률 479.43%다.

시행법인은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다. 주주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이스턴투자개발 49%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등으로 구성됐다.

2021년 5월 현대건설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턴투자개발이 6820억원에 부지를 인수했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빠지고 코람코자산운용이 컨소시엄에 들어가면서 기존 시행법인의 명칭이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에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로 변경됐다.

당초 부지에는 28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503실과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해 건축심의를 취하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지식산업센터로 새로 심의를 신청하면서 사업계획을 완전히 변경했다.

올해 4월 서울시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의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고, 남은 일정은 연내 건축허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건축허가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내년 5월 경 착공에 돌입한다. 준공 목표는 2028년 9월이다.

개발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근 주민의 일조권 문제도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마트도 해당 부지에 재입점할 계획이다. 부지 매각 조건에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조건이 포함돼 있어서다.

현대건설의 신용보강 덕분에 자금조달도 순조롭다. 현재까지 프로젝트를 위한 브릿지론 PF대출 규모는 8361억원이다. 이달 유동화회사(SPC)를 통해 1040억원의 자금을 추가 대출했다. 만기일은 2025년 5월 8일이다.

기존 유동화증권의 만기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유동화회사(SPC)도 설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 초기엔 일조권 문제 등 인근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지만 오히려 개발을 완료해 상권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늘어났다"며 "개발 과정에서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의 개설을 검토하는 등 주민들의 편의가 늘어나게 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