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비건 뷰티 전문 자회사 '어뮤즈' 보유 지분 전량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도한다. 스노우는 이번 지분 매각 배경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 및 투자금 회수라고 밝혔다.
스노우는 보유 중인 어뮤즈 주식 전량인 29만주(77.59%)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9만830원으로 매각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어뮤즈는 2017년 스노우가 동명의 자회사를 통해 선보인 비건 웰니스 뷰티 브랜드이다.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쉽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176%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4억원이다.
스노우는 어뮤즈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 대해 '경영 효율성 제고 및 투자금 회수'라고 설명했다. 스노우가 지난해 말 기준 어뮤즈 지분 가치를 장부상 145억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81.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어뮤즈는 스노우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민감하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발견하고 적용해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며 "스노우는 컴퍼니빌더로서, 앞으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유통망, 뷰티 브랜드 성장 노하우가 어뮤즈의 성장에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713억원을 들여 어뮤즈 지분 100%를 사들였다. 취득내역은 스노우가 보유한 보통주 29만주 및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8만3737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코스메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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