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공모 회사채 시장 이슈어' SK렌터카의 자금 조달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뀌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생긴 탓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올해 하반기 259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8월 공모채 290억원 ▲9월 공모채 900억원, 사모채 500억원 ▲10월 공모채 900억원 등이다. 이 채무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한 물량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월평균 3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의 만기도래 채무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렌터카의 올해 1분기말 현금성자산은 2047억원이다. 만기도래하는 일부 회사채에 대해선 자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운영자금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SK렌터카가 공모채 시장 이슈어인 만큼, 공모채 발행을 통해 만기도래 채무에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SK렌터카는 매년 1~2회가량 공모채를 찍으며 필요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1월에도 회사채 시장에 나와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SK렌터카의 이같은 자금조달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바뀌었기 때문이다. 통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면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얼어붙는다. 사모펀드는 책임경영에 투철하지 못하다는 우려 탓이다.
여기에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진 점도 SK렌터카의 자금 조달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보는 요소다. 국내신용평가사들은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SK렌터카 신용등급을 1노치 상향했는데,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이 같은 지원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보며 '부정적 검토' 대상에 SK렌터카를 올렸다.
지난 4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먼저 SK렌터카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고, 두달 뒤인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 역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매각한다는 내용을 공시하자 SK렌터카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를 감안한 행보인지 SK렌터카는 최근 공모채 외에도 전방위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달 8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시장에서 발행했다. 아울러 이달 16~17일 이틀에 걸쳐 총 6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단기조달시장에서 찍었다.
이에 대해 SK렌터카 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뀐다고 해서 영업 및 조달 관련 기조가 바뀌지 않을 예정"이며 "공모채를 비롯해 사모채, CP 등 다방면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0 신용등급을 보유할 당시에도 공모채 발행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신용등급이 한 노치 강등되더라도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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