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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부회장, 10년째 경영수업…승계준비 착착
이세정 기자
2024.07.31 06:30:18
①조동혁 회장 부녀, 실적 부진에도 고액 보수 챙겨…승계자금 마련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0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은 1991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창업주)이 분가하면서 출범했다. 슬하에 세 아들을 둔 이 고문은 당시 만연하던 '장자 승계원칙'을 깨고 막내아들인 조동길 현 한솔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고, 장남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은 과산화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화학사를 물려받았다. 한솔케미칼은 한솔그룹 계열사로 묶이지만, 사실상 독립 회사로 운영되는 '한지붕 두가족' 체제다. 이렇다 보니 한솔가(家) 후계 작업에는 속도차가 발생한다. 가장 고령인 조동혁 회장은 장녀 조연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승계 구도를 굳히고 있다. 딜사이트는 한솔케미칼의 경영 승계 현황과 향후 과제 등을 조명해 본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출처=한솔케미칼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장녀 조연주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일흔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조 회장이 경영 후방에 머물며 사실상 상징적인 역할만 수행하고 있어서다. 특히 조 회장 부녀(父女)는 한솔케미칼의 실적 부진에도 두둑한 상여금을 챙겼는데, 승계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오너 2세 조동혁 회장 장녀…사실상 1인자 입지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현재 한솔케미칼의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74세 고령에 접어든 조 회장이 2022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모친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 방문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대외 경영 행보를 멈춘 데다, 조 부회장이 이 회사 대표이사인 박원환 사장보다 한 단계 높은 직급을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총동창회 효석장학회(효석장학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 소식만 전하고 있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1979년생인 조 부회장은 고 이인희 한솔그룹 창업주의 장손녀다. 미국 웰즐리대를 졸업해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MBA를 취득했다. 보스턴컨설팅(BCG) 컨설턴트와 글로벌 속옷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2014년부터 한솔케미칼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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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지배구조. (그래픽=이동훈 기자)

조 회장에게는 조희주 씨(1981년생)와 조현준 씨(1990년생) 두 명의 자녀가 더 있지만, 승계 구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실제로 현준 씨는 조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지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한솔그룹이 한국 대기업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수를 배출할 만큼 여성의 경영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 가풍을 따르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조 부회장은 한솔케미칼에 입사한 지 1년 만인 2015년 사내이사로 등재되며 10년째 회사 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 중이다. 조 부회장은 부친의 사내이사직을 물려받았는데, 후계자로 낙점된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 주식 증여로 승계 작업 본격화…무담보 주식 신탁, 승계 염두


한솔케미칼은 3세 경영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작업을 2022년부터 진행해 왔다. 예컨대 조 회장은 2022년 3월 기 보유한 한솔케미칼 주식 31만4000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조 부회장이 가장 많은 15만7000주를 수증했으며, 희주씨와 현준씨는 각각 7만8500주씩 받았다. 특히 조 부회장은 삼남매 중 유일하게 자기 자금을 들여 한솔케미칼 주식을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다만 조 회장은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자녀에게 증여한 주식을 취소했다가 다시 증여했다. 조 회장은 당초 2022년 1월6일(종가 27만7000원) 한솔케미칼 주식을 증여했으나, 이후 주가가 우하향 흐름을 보이자 3월24일(22만7500원) 증여를 취소한 뒤 다음날(23만5000원) 동일한 주식 수를 세 자녀에게 재증여했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조 회장이 지난해 9월 기보유한 주식(132만408주)의 36% 수준인 47만주(4.15%)를 조 부회장에게 신탁한 점이다. 신탁계약은 위탁자와 수탁자, 수익자 3자 계약구조로 운영되는 것이다. 해당 계약은 수탁자인 조 회장 부인 이정남 여사가 조 부회장 지시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골자다. 조 회장은 한솔케미칼 지분 11.65% 가운데 담보가 잡혀있지 않은 주식을 신탁주식으로 묶었다.


신탁계약에 따라 조 부회장의 한솔케미칼 지분율은 종전 1.42%에서 5.57%로 늘어나며 개인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조 회장이 여전히 지분율 7.5%의 개인 최대주주지만, 지분 격차는 2%p(포인트) 미만이다. 조 부회장의 두 동생을 대상으로는 신탁하지 않았다. 


특히 해당 계약에는 조 회장 생전 신탁재산으로 얻는 배당금 등 수익이 조 회장에게 귀속되지만, 사망 후에는 조 부회장에게 신탁재산이 귀속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회장에게 신탁주식 전량을 상속한다는 의미인 만큼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 실적 부진, 수십억 성과급 수령…배당 규모도 유지


조 회장 일가는 지난해 한솔케미칼 실적이 역성장했음도 막대한 규모의 성과급을 수령했는데, 승계용 자금 마련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은 12.9% 감소한 771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3.7% 줄어든 1234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솔케미칼은 조 회장과 조 부회장에게 각각 64억1800만원, 28억2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세부적으로 조 회장의 경우 ▲급여 19억8900만원 ▲상여 43억7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400만원을 받았으며, 조 부회장은 ▲급여 8억7600만원 ▲상여 19억2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500만원을 챙겼다. 한솔케미칼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 연간 상여(조 회장 47억8600만원, 조 부회장 21억700만원)와 비교할 때 9% 가량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솔케미칼은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34.9% 위축된 1087억원에 그쳤지만, 배당 규모를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100원, 총 228억원을 지급했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1.7%로 전년(14.7%)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총 31억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왼쪽)과 조연주 부회장(오른쪽). (출처=한솔케미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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