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코어뱅킹 솔루션 전문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이내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코어뱅킹 시스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미 6년 전부터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시장의 강자"라고 설명했다.
◆ 금융사 디지털 전환 수혜…라인뱅크‧마이뱅크 등 레퍼런스 보유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설립돼 지난 14년간 코어뱅킹 시스템 기술을 축적해 온 글로벌 IT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2021년 영국 시장조사업체 IBS인텔리전스 선정 글로벌 리테일 코어뱅킹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단독 선정됐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중국 앤트그룹과 네이버 클라우드 등이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디지털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어, 뱅크웨어글로벌은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은행 및 증권 산업의 IT 관련 예산은 6765달러(약 934조원)에 달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흥 금융서비스 시장의 경우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이 연간 11.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은행‧카드‧리스‧할부금융을 모두 포함하는 자사의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금융권 디지털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뱅크웨어글로벌은 공공기관‧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100여 곳에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과 중국 공상은행 등 보수적 성향의 공공기관이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어, 잠재적 고객 확보에 경쟁사보다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케이뱅크, 라인뱅크,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시스템 구축 후에도 유지‧보수 등으로 약 10년간 수주 금액의 10~15% 매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높은 확장성,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 갖춰
뱅크웨어글로벌이 보유한 코어뱅킹 소프트웨어의 장점으로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시스템은 은행의 여신·수신을 비롯해 외환업무 등 은행의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판매·운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 외부 기관과 제휴해 새로운 상품을 만든다거나, 정부의 규제사항이 변동돼 업무 요건이 변화되는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뱅크웨어글로벌은 케이뱅크, 라인뱅크 등 주요 인터넷 은행의 전체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평균 2년이 소요되던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기관의 벤치마크 테스트에 따르면 경쟁사와 비교해 배치 처리 성능은 4배, 온라인 처리 성능은 2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IPO를 위한 기술특례 심사 과정에서 ▲초개인화 금융상품 엔지니어링 기술 ▲범용 금융원장 생성 및 처리 기술 ▲대용량 금융거래 처리 및 인터페이스 기술 등 3대 핵심 기술에 대한 평가를 모두 A등급으로 통과했다.
◆ 목표 시가총액 최대 1900억…해외진출·연구개발 집중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3일부터 진행중인 기관 수요예측을 오는 29일 마무리하며 상장을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1만6000~1만9000원, 공모 주식 수는 140만주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600억~1900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내달 1~2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되는 218억원의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개발인력에 대한 급여 및 개발환경 구축에 95억원, 동남아 거점 개발센터 설립에 50억원, 해외지사 증자 및 마케팅비용에 4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임직원 역량개발에 18억원이 투입된다.
이 대표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창업 이래 7개 국가에 진출해 누적 해외 매출액이 1238억원에 달하는데, 국내 어떠한 소프트웨어 회사도 이 정도의 수출 실적을 올린 곳이 없다"며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탑5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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