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롯데웰푸드가 국내 사업장 통폐합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옛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중첩된 공장을 재배치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시장에선 사업장 효율화의 첫 타자가 증평공장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통해 지역별 물류거점을 공고히 하고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차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소재한 증평공장 매각을 결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라명과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약 210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올해 3월 이사회 결의에서 '증평공장 운영 중단'의 안건을 가결했고 6월부로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점을 감안해 근시일 내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공장 매각에 나선 이유는 2022년 7월부로 기존 롯데제과에 롯데푸드가 합병되면서 비효율적인 생산시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사 합병 이후 국내 공장은 7개의 제과공장과 10곳의 푸드공장 등 총 17개까지 확대됐다. 그 가운데 증평 제빵공장은 수원공장, 부산공장과 취급하는 생산품목이 겹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수익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처럼 전국 곳곳에 위치한 공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공장 운영에 드는 비용부담이 커지지만 사업장 효율화 과정을 거치면 시설 가동·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유휴공장 매각자금을 통해 기존 공장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는 이점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부터 평택항 인근에 위치한 물류거점인 평택 제과공장 내 중앙 물류센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금만 2026년까지 2205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내 충남에 위치한 천안 빙과공장에도 약 2200억원을 투입해 공장증축과 빙과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후의 증평공장 매각자금은 새로운 투자를 위한 든든한 실탄이 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아직 증평공장 인수대상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논의 중이다"며 "증평공장 매각자금은 회사가 미래에 진행할 사업의 투자 실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이번 매각 건 외에 추가로 2곳의 사업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사명 변경과 함께 2026년까지 제빵·육가공·건과 공장 등 총 3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내년 중 육가공을 생산하는 청주공장과 김천공장을 김천공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건과공장인 영등포공장도 매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지난해 9월 롯데웰푸드는 "영등포공장 운영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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