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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승계작업 속도…한화생명에 쏠리는 눈
차화영 기자
2024.07.24 07:05:13
한화에너지 중심, 세 형제 지배력 강화 전망…김동원 사장, 사내이사 선임 시기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0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지배지분구조도 (출처 : 한화 홈페이지)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에 대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사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게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 등과 맞물려 김 사장에 대한 승계가 상당부분 진척됐지만 아직 남은 단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승계 과정을 소유권(지분)과 경영권으로 나눠보면, 소유권의 경우 김 사장을 포함한 김 회장의 세 아들은 최근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 공개매수로 그룹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김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경영권 측면의 승계도 아직 미완성된 상태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시기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시장은 금융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생명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만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사내이사직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방산·에너지·항공우주, 금융, 유통·로봇 등 계열사를 나눠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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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지분율 상승…김동원, 한화생명 지배력↑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한화생명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김 사장의 ㈜한화 지분율은 2%포인트 상승한다.


한화는 한화생명의 지분 43.24%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금융 계열사는 한화생명 아래 놓여 있다. 한화 지분을 늘리는 게 한화생명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최근 한화에너지가 한화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한화그룹 경영 승계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 공개매수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자연스레 세 아들의 그룹 지배력도 커지게 된다. 즉, 김 회장의 세 아들→한화에너지→㈜한화→계열사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단단해지는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24일까지 모두 1800억원을 들여 ㈜한화 지분 8.0%를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7.7%로 상승한다. 현재 ㈜한화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22.65%를 보유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한화에너지의 주주가 김 회장의 세 아들들이란 점이다. 한화에너지 지분구조는 김 부회장 50%, 김 사장 25%, 김 부사장 25%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이번 공개 매수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26.9%까지 올라간다. 현재 ㈜한화 지분을 김 부회장은 4.91%, 김 사장은 2.14%, 김 부사장은 2.1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주식 공개매수 이후로 지분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어떻게 넘길지에 대한 과제가 남은 상황에서 한화에너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로 배당 수익 증가 등을 고려할 수 있는 만큼 세 아들이 ㈜한화 주식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여력도 커질 수 있다. 


◆금융계열사 교통정리 필요…저축은행 등 매각 가능성 커


다만 금융사업을 김 사장에게 승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있는 계열사가 있는 탓이다.


한화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비금융 계열사인 한화솔류션의 자회사 한화글로벌에셋이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그룹의 승계 방향과 어긋한 지배구조를 보이는 탓에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는 기존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연결선상에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넘기는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한화생명을 정점으로 대부분 금융 계열사를 뒀다.


경영권 승계는 지분 승계와 비교해 남은 조각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승계 작업이 김 사장의 형 김 부회장에게 무게가 실린 상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김 부회장 사례에 비춰 사내이사 선임 단계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내이사는 일반 임원과 달리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동시에 잘못을 저지르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해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오너일가가 사내이사에 오르면 경영 수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본다.


김 부회장의 경우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시작한 뒤 2020년 3월 9년 만에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올랐다. 김 사장은 2014년 3월 한화L&C에 입사해 올해로 경영수업을 받은 지 10년째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등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경영수업 기간이 짧지 않고 지난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뒤 김 사장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장이 해외사업을 총괄한 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법인 자회사 인수, 베트남법인 누적흑자 달성 등 성과를 내놨다. 특히 올해 4월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을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김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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