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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저축은행 품는 한화생명…3세 승계도 '성큼'
차화영 기자
2024.10.22 07:05:11
한화생명 중심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사실상 완성…김동원 사장 승계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한화생명이 한화저축은행을 품기로 하면서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승계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시장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에너지·항공우주, 차남인 김 사장이 금융,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유통·로봇 등 계열사를 나눠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한화글로벌에셋의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장외에서 한화저축은행 주식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화생명의 한화저축은행 지분 인수는 한화그룹의 3세 경영승계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세 아들로 사업이 나눠 승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정리 차원에서 지분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화그룹은 실제로 김 회장의 세 아들로 승계를 염두에 두고 수년째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과 지분이 명확하게 정리돼야만 분할 승계도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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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사의 경우 한화생명을 정점에 두고 비금융계열사와 지분 고리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꾸준히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저축은행은 비금융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글로벌에셋이 지분 100%를 보유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장에서 한화저축은행의 매각설이 계속 제기됐던 이유기도 하다. 시장에 알려진 그룹의 승계 방향과 어긋났던 만큼 한화그룹이 한화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화생명의 한화저축은행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는 완성 수준에 가까워진다. 김 사장으로 금융사업 승계가 이뤄지기 위한 퍼즐도 대부분 맞춰지는 셈이다. 


물론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어떻게 넘길지 등 과제가 남아 있지만 금융계열사의 경우 한화생명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하면서 지분 승계 절차가 이전과 비교해 한층 간단해졌다.


김 사장은 한화 또는 한화생명 지분만 늘리면 금융계열사 전반에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화그룹 전체로 보면 김 회장의 세 아들→한화에너지→한화→계열사 등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10월 기준 한화 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이 지분 25%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다. 김 사장은 6월 기준 한화생명 지분 0.03%도 보유하고 있다.  


아직 금융계열사 가운데 한화생명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난 곳도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에이치글로벌파트너스는 투자회사인데 김 사장 등 세 형제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한화 지배지분구조도. (출처=한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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