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신세계푸드가 미국에 대안식 자회사 '베러푸즈'를 출범한 지 2년 차를 맞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과 영업 관련 사업파트너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올해 초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2022년 42억3100만원을 들여 미국에 식물성식품 전문자회사인 '베러푸즈(Better FOODS Inc.)'를 설립했다.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안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2021년 7월 국내에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했다. 당시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안육 햄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선보이며 대안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기술력을 토대로 베러푸즈를 설립해 식물성 먹거리 최대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좀처럼 사업을 연착륙시키지 못하고 있다.
실제 베러푸즈의 작년 매출액은 130만원에 그쳤고 순손실 규모도 11억8000만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10만원에 6억7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모회사인 신세계푸드의 부담이 되고 있다.
베러푸즈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 현지에서 사업을 함께 꾸려갈 파트너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러푸즈는 단순히 유통채널에 직진출하는 방식이 아닌 B2B(기업간거래) 방식을 택했다. 즉 현지 F&B업체에 소재와 완제품을 판매하고 현지업체가 유통시키는 구조다. 다만 이를 위한 적합한 파트너사 발굴이 늦어지면서 전반적인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앞서 올해 1월 베러푸즈가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단순히 금전적인 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베러푸즈의 현지시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투자자 유치와 함께 현지화된 대안식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식물성 너겟과 런천 캔햄, 런천 슬라이스 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며 "국내외 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올 하반기엔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파트너사 선정도 올 하반기까지는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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