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이프로젠바이오)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에서 2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사회 항목을 모두 위반했다. 회사는 결손금의 누적과 경영 적자의 영향으로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시행하지 못했지만 향후 실적이 개선된다면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마련돼야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에 소홀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지난달 공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3개만 준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배구조 준수율은 20%(15개 항목 중 3개 준수)에 그쳤다. 이는 최근 보고서를 공개한 제약·바이오 기업 18개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18개 기업의 평균 준수율을 48.5%다.
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는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공시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등 총 3개의 평가부문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이사회 항목이 미흡했다. 8개의 핵심원칙을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위험관리, 내부통제 정책 등 리스크관리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ESG 위원회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비율이 25%로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감독, 견제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이사회 항목에 소홀했다.
주주항목도 마찬가지다. 2개의 핵심원칙, 8개의 세부원칙 중 단 2개의 항목만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를 하지 않았고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이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반면 감사기구 항목을 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는 상근 감사위원을 두고 있으며 감사위원 및 감사에 대한 독립적인 보수정책을 수립하는 등 하위항목 2개를 제외하고 모두 준수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파트너사 모색에 'ESG 경영'을 중요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현재 많은 제약·바이오사들이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에이프로젠바이오는 ESG 위원회 설치도 전무한 상태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이 20%에 그치며 ESG 관련 정책 준수율이 미흡한 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위해서는 실적개선이 우선돼야한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에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ESG경영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향후 바이오사업으로 실적 개선과 동반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