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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불꽃 소통' 이유
박민규 기자
2024.06.19 07:01:18
증권가, '실적 턴어라운드' 자신감으로 해석…3Q 흑전 유력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최근 회사 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의 임원진을 대동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기업설명에 나선다. 이 사장의 활발한 시장 소통은 책임경영 차원을 넘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한 행보란 것이 시장의 해석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에서는 지난 3~4일 이틀에 걸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릴레이가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이훈기 사장(2155주)을 비롯해 황진구 기초 소재 사업 대표(1100주)와 이영준 첨단 소재 사업 대표(1068주) 외에도 회사와 계열사 임원까지 93명이 총 8882주를 52억여 원에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지난해 말 승진한 상무보들도 포함됐으며, 이 사장의 매수액은 2억3983만원이다. 화학군 차원으로는 롯데정밀화학 6180주와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 1만7688주까지 합쳐 총 3만2750주 매입이 이뤄졌다.


특히 이훈기 사장을 비롯한 롯데케미칼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이라면서 "책임경영에는 실적 상승,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자사주 매입이 공시된 이달 11일 롯데 화학 3사의 주가는 업황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일제히 올랐다. 롯데케미칼 경우 전일 대비 8.6%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훈기 사장은 다음 달 4일 기업 설명회(IR)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이런 시장 소통은 실적 반등과 재무 부담 완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이상의 실적 턴 어라운드 자신감으로 본다"며 "이후에도 적자를 지속한다면 오히려 (주주 등의) 신뢰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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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큰 폭의 적자 개선을 달성한 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롯데케미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07억원이다. 이르면 2분기 영업이익을 시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올 1분기 이 회사가 135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을 고려하면 대폭 줄이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헌 제품을 새 상품으로 교체) 정책이 이전 대비 규모가 클 전망이란 점에서 롯데케미칼의 호재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과 고부가 합성 수지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이 소재로 활용되는 자동차, 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전방 시장인 가전의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큰 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업계의 최대 고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글리콜(EG) 수급 개선과 부타디엔 강세로 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3분기 유가 상승으로 인한 나프타 재고평가이익에 따른 반짝 흑자전환과 달리, 올해 3분기는 본격적 시황 개선에 따른 흑자 기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행하고 있는 '라인 프로젝트'의 완료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 감소와 법인세 면제로 재무 부담도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라인 프로젝트의 2025~2047년 연 평균 매출액을 3조원, 영업이익을 2100억원으로 가정해 22년간 법인세 혜택을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에 건설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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