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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올레핀 비중 높은 업체 신용등급 하향압력↑"
송한석 기자
2024.07.05 13:13:25
롯데케미칼, SKC 등 등급전망 '부정적'…SKPIC글로벌, 효성화학 신용등급 하향
2024년 상반기 석유화학업체 신용등급 변동내역 및 현황.(출처=한국신용평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올해 상반기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위주 업체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업황 부진 장기화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고유가 및 중국발 공급과잉 부담이 지속되며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개선세 역시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신평은 재무부담이 악화되고 있는 업체 일부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5일 한신평의 2024년 석유화학 업체 상반기 정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SKC, 여천NCC, SK어드밴스드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으며, SKPIC글로벌과 효성화학은 신용등급이 각각 'A/부정적'에서 'A-/안정적',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신평은 올레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이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인해 저조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SK어드밴스드와 효성화학은 중국발 증설부담으로 수급구조가 크게 저하된 프로필렌 생산 비중이 높은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신용등급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인도네시아 NCC 증설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실적 저하와 맞물렸다. 이에 순차입금도 2021년 말 30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기준 6조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한신평은 일부 다운스트림 및 비화학 사업의 수익성도 저하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SKPIC글로벌은 프로필렌(PO), 스티렌모노머(SM) 등의 수급 약화로 2022년 말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SKC 역시 화학 부문(SKPIC글로벌) 및 2차전지 소재(SK넥실리스) 부문 손실 누적 등으로 등급전망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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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이익을 내는 석유화학 업체들도 있다.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쟁사의 설비증설 등으로 수급이 저하되면서 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견조한 타이어 수요, 에너지 부문의 높은 마진 등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까지 4~5%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SK지오센트릭과 HD현대케미칼도 휘발류 블렌딩 수요 확대, 전방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증설에 따른 양호한 파라자일렌(PX)·혼합자일렌(MX) 실적을 통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상쇄하고 있다. 나아가 LG화학도 석유화학부문의 적자에도 2차전지 셀(LG에너지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의 양호한 이익창출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실현하고 있다.


한신평은 에틸렌 계열 증설 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에틸렌 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톤당 100달러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300달러까지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프로필렌 부문도 2025년이 돼야 공급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2배 가까이 되는 중국 신증설 물량을 소화하기엔 수요 개선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신평은 재무구조를 살펴볼 주요 모니터링 업체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 SKC, 여천NCC,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업황 부진 장기화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보니 확대된 재무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되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기평은 신규사업 투자성과에 따른 사업경쟁력 제고 및 실적 변동성 완화 여부, 영업창출현금 대비 투자부담 추이 등 재무부담 변동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SKC의 경우 당분간 부진할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탓에 자회사인 SKPIC글로벌과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나아가 여천 NCC는 영업현금창출력 약화로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된다고 전망했고, SK어드밴스드는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태라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효성화학의 경우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재무안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돼 특수가스(NF3)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실행 효과를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은 "여전히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긴 하지만 확대된 재무부담 수준, 업황 둔화 등을 고려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부 건을 순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업체별로 신사업 확장 규모 및 성과, 기존 사업 매각 여부에 따라 자금 유출입 수준이 상이할 것으로 판단해 관련 현황 및 재무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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