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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산은법 개정 전 본점 이전 효과 낸다"
이성희 기자
2024.06.11 18:14:45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신설 등…노조 "법 개정 전 꼼수이전 시도 중단해야"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한국산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신설 등을 통해 본점 부산이전의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국회에서 무산된 산은법 개정을 위해 22대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산업은행은 11일 본점 동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석훈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산업은행의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자동차 부품, 조선, 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과거 고도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남부권 경제와 산업은 생산인구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인한 생산성 저하 현상을 겪고 있으며 녹색‧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로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이 남부권 경제와 산업의 재부흥과 남부권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월 이전대상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산업은행법에 막혀 부산 이전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지난해 산은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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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법 4조에 따르면 "본점을 서울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위해선 산은법 개정이 필수 선결 과제다.


강 회장은 "그동안 금융위와 함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며 "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선 영‧호남 지역 혁신새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고 본부 산하에 '호남권투자금융센터'를 비롯해 지역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동남권 영업조직을 적극 활용해 신산업 전환과 사업재편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전통 주력산업 영위 기업들이 녹색‧디지털 전환 및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린‧디지털 전환 및 사업 구조전환 등을 위한 전용상품, 미래에너지 펀드, KDB ESG컨설팅 플랫폼 등을 망라하는 '사업구조 체인지업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지방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고 대통령의 국책 과제이기 때문에 부산 이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산은법 개정 전 남부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은 지난 1월 대통령이 산업은행을 이전하기 전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의 후속 사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남부권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균형성장 하자는 명제와 대의에 반대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가지고 설득을 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 회장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산업은행 노조 측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법 개정 전 지속적인 꼼수 이전 시도를 중단하고 산업은행 본연의 업무와 직원 소통에 충실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자간담회 후 성명서를 내고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인력과 자금을 동원하느라 정작 지방기업 지원의 최전선인 영업점의 전력 약화를 초래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모순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 개정 전 꼼수 이전으로 조직을 확대할 시 파업조차 불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조직개편 등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당장 직원과의 소통부터 실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회장은 남부권 경제성장 발전 외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중동과의 글로벌 투자 협력 확대 ▲신산업금융정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와 자본확충 노력 강화 등의 중점 추진과제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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