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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31일 운명의 날…'캐스팅보트' 장녀 선택은
권녕찬 기자
2024.05.24 08:00:22
구지은 최후카드 '자사주로 매입' 외면 가능성↑…노조에 내용증명 "대주주 지분 매각해야"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아워홈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장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현 부회장이 맞붙는 구도에서 장녀 구미현 씨의 선택에 따라 이달 말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구지은 부회장은 언니 구미현 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후 카드까지 던진 상태다. 하지만 세금 등의 문제로 구 씨가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이에 아워홈 내부에선 구미현 씨 협조로 '구본성 체제'가 들어설 경우 최악의 시기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거 행보를 보면 구미현 씨는 철저히 자신의 금전적 이득에 따라 입장을 취해왔다.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의 '보복 운전' 사건 해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구본성 전 부회장 쪽에 섰다. 구미현 씨는 구지은 부회장이 적자 탈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2022년 무배당을 결정하자 구본성 전 부회장과 연합해 공동지분매각을 선언하며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21년에 맺은 세자매 의결권 통일 협약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구 씨는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또다시 구본성 전 부회장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켰다. 구본성·구미현 연합은 구지은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며 본인 자신과 그의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올렸다. 


이사회 퇴출 위기에 놓인 구지은 부회장은 언니 구 씨 지분(19.28%)을 회사가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당근책을 던진 상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만큼 이 경우 구지은 부회장(20.67%)과 차녀 구명진 씨(19.6%)의 지분 합계가 구본성 전 부회장(38.56%)보다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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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미현 씨 입장에서 이를 매력적으로 느낄 지는 미지수다. 세금 측면에서 제3자에게 지분을 파는 게 유리한 데다 현재 구 씨는 대주주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 씨는 노조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이러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구 씨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2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현재 대주주들이 다 지분을 팔고 전문경영 체제로 가야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구 씨가 이달 31일 임시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편을 들어 향후 공동지분매각을 재추진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회사 내부에선 구 씨가 오빠 편을 들어 구본성 체제가 다시 들어설 경우 '최악의 시기'가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덕우 아워홈 노조위원장은 "저희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일단 배당을 높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한편 직원 처우는 후퇴하고 고용 불안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재임 기간 투자도 전혀 없었고 당시 임금협상도 최악이었다"며 "지금 회사를 매각하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 직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복귀할 경우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스스로 해소할 거란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에 복귀하면 회사가 본인에게 건 소송을 취하하라고 명령하는 등 자신의 족쇄를 벗어나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이 횡령·배임 사건으로 고소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노조는 현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덕우 노조위원장은 "현재 경영성과가 나오고 있으니 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만 하다"며 "현 부회장 체제가 3년 정도 지나면서 안정화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경영권이 또 바뀌면 조직이 다시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워홈은 구지은 부회장이 부임한 2021년부터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매출 1조7408억원에서 2022년 1조8354억원, 지난해 1조983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매년 증가세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257억원→537억원→943억원으로 늘었고, 순이익은 49억원→255억원→70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매출 2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임직원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사상 최초로 '격려금' 명목의 돈을 지급하기도 했다.


장덕우 아워홈 노조위원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미현 씨 자택 주변에서 구미현 사내이사 사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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