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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00억 시대…배터리 아닌 분양사업 덕
범찬희 기자
2024.04.09 06:30:21
①'우방아이유쉘' 앞세워 아파트 시행…'건설업 겸직' SM그룹 고유 전략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벡셀이 출범 2년째를 맞아 회사 안팎에서 숨 가쁜 변화가 일고 있다. 매출 2000억원를 열며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세에 올라탔을 뿐 아니라 오너 2세인 우기원 대표가 이끄는 SM하이플러스의 지배력도 한층 공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벡셀 건전지'로 대표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통해 친숙한 SM벡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SM벡셀 자동차 사업부 사옥 전경. (출처=SM벡셀)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SM벡셀이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며 계열사간 합병(지코+벡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같은 외형 성장은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사업의 급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실상은 본업과는 무관한 아파트 분양사업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M벡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7억원으로 전년(1367억원)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SM벡셀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회사의 전신인 '지코'가 1994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176.4% 증가했고 순이익은 92.3% 줄어든 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법인세 비용(-57억원→53억원)이 증가한 탓이다. 법인세비용 차감전을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세전이익)은 34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사업부'가 835억원에서 943억원으로 12.9% 성장세를 보였고, '배터리 사업부'가 532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103.7%의 매출 증가가 일어났다. 배터리 부문이 SM벡셀의 매출 2000억원 시대를 견인하며 회사의 최대 주력 사업으로 올라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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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벡셀은 지난 2022년 4월 SM그룹 산하의 두 계열사인 '지코'와 '벡셀'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당시 1대 76.2573147의 비율로 자동차 부품사인 지코가 배터리 제조사인 벡셀을 흡수합병하면서 오늘날의 사명을 갖게 됐다. 최대주주(48.7%)는 국내 고속도로 하이패스 선불 충전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M하이플러스다. 2대 주주는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라마이다스로 지분율은 34.7% 가량이다.



지코와 벡셀은 SM벡셀이란 한 울타리에 놓이게 됐지만 철저한 분업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 사업을 담당하는 대표이사(유병선‧최세환)를 각자 체제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장도 따로 운영한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자동차 사업부 본사에서는 주로 현대차 계열사에 공급할 워터펌프(Water Pump), 실린더헤드(Cylinder Head) 등의 부품이 생산된다. 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알카라인, 망간전지 등을 제조하는 배터리 사업부의 헤드쿼터는 경북 구미공장에 있다.


지코가 존속기업의 지위를 가졌던 만큼 SM벡셀의 1대 사업분야는 자동차 부품으로 통해 왔다. 매출 규모면에서 자동차 사업부가 배터리 사업부를 앞선다는 점도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실제 두 회사 간 합병이 이뤄진 지난 2022년 당해 자동차 사업부 매출은 835억원으로 배터리 사업부(532억원)를 300억원 가량 앞섰다. SM벡셀 출범 2년 만에 배터리 사업부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회사의 캐시카우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사업 간의 위상이 뒤바뀌었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M벡셀의 배터리 사업부 안에는 아파트 분양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508억원으로 전년(130억원) 동기 대비 290.7% 증가했다. 지난해 1084억원을 기록한 배터리 사업부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배터리와 무관한 아파트 분양업이 해당 사업부에 포함돼 있는 것은 SM그룹 특유의 전략과 연관이 있다. M&A(인수합병)로 세를 불려온 SM그룹은 피인수 기업에 '주특기'인 건설업을 붙여 인수 효과를 극대화한다. 해운사인 SM상선과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는 SM티케이케미칼에 건설사업부가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들 비건설업 계열사들은 그룹의 간판 브랜드인 '우방아이유셀'을 앞세워 아파트 시행업을 하고 있다. 이는 SM벡셀의 배터리 사업부 역시 마찬가지다.


SM그룹 관계자는 "인수한 기업체의 성장을 빠르게 도모하고자 건설업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며 "SM벡셀의 경우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고, 방산용 드론 배터리 팩 개발에도 나선 만큼 점차적으로 아파트 분양업 비중이 감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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