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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5년 뒤 연매출 3조 목표 예상"
박민규 기자
2024.04.03 11:44:39
선박 AS, 친환경 개조, 디지털 제어 '3대 성장 동력'으로 연 평균 35% 성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4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기업 공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딜사이트)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성장세로 볼 때 향후 5년 안에는 현재의 2배 정도 매출액(약 2조9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HD현대 판교 사옥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토털 마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분사 이후 7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올해는 상장사로 도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상장 이후 시가 총액(희망 공모가 기준)이 최대 3조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 사장도 시장의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인 분쟁으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신성장 동력 성장을 실현했다"며 "앞으로도 HD현대그룹이 원하는 가능성을 발굴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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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전신으로, 2016년 11월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전기 전자▲엔진 기계 사업부 등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당시 선박과 엔진 등의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수리·개조 등 선박 생애 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After Service) 전문 회사'를 정체성으로 내걸었고, 이를 위해서는 해외 영업력 강화와 네트워크 확충이 필수적인 만큼 2017년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시작으로 미국·싱가포르·중동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다.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을 유지, 보수하는 AM(After Market)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왔다. 설립 이듬해인 2017년 각각 2403억원과 54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 평균 3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1조4305억원과 20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6년 만에 6배 늘어난 수치다. 임직원 수도 설립 당시에는 약 15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0여 명으로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연간 매출 추이 (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현재는 선박 AM 사업 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연료유 공급(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참이다. 이처럼 선박의 전 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현재 이 회사의 캐시카우는 AM 사업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35% 수준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6069억원으로, 출범 초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내부 거래를 통해 시장 지위를 빠르게 끌어 올린 덕분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가 건조한 선박과 해당 선박 기자재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애프터 서비스(AS) 사업자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4행정(4-Stroke) 엔진 시장 1위 점유율을 차지하는 '힘센(HiMSEN)' 엔진의 정품 부품에 대한 주문은 오직 HD현대마린솔루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울러 2행정(2-Stroke) 엔진 시장 점유율이 도합 99%인 독일 MAN과 스위스 빈터투어가스앤디젤(WinGD)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 엔진에 대한 AS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AM  사업은 조선업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며 "선박 유지 보수는 필수 수요이며 조선업 불황기에도 지속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전환 추세도 선박 유지 보수 사업의 수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해운 업계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친환경 개조 사업도 개화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배기 가스 탈황 장치(EGCS)와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선박 평형 수처리 장치(BWTS) 중심의 사업 구조를 ▲2중 연료 엔진 개조(LNG, 액화 석유 가스(LPG), 암모니아, 메탄올, 메탄 등) ▲육상 전원 공급 장치(AMP) 개조 ▲액화 천연 가스(LNG) 재액화 설비 개조 ▲노후 LNG선의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개조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선박 개조 설계부터 부품 및 장비 조달과 설치·시공, 시운전, 보증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턴키 솔루션 역량을 보유, 1000개 이상의 개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1세대 선박 친환경 개조 사업에서만 700척 이상의 공사를 수주해 경쟁력을 키워 가는 중이며, 현재 6건의 추가 수주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박 연료는 LNG·LPG·메탄·메탄올·암모니아 등으로 변경될 테고, 이는 고부가 및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런 고부가 가치 산업은 기술력의 차이로 인해 당분간 진입 장벽이 높을 것(이라 당사의 시장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친환경 개조 사업과 관련, 설계 및 공정 관리를 수행하는 설계사를 자회사로 인수해 자체 설계 전문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해외 수리 조선소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중동·중국·미주·동남아시아 거점 조선소에 대해 지분 투자나 합작사(JV) 설립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NG 운반선의 수리 라이선스를 갖춘 수리 조선소와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선박 디지털 솔루션도 친환경 개조 사업 못지 않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 공급 시스템 적용 확대와 전기 추진 등 전동화 전환 추세가 활발하고, 선박 운용 비용 절감과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디지털 역량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항로 및 각종 운항 데이터와 기상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 분석해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시하고 선박의 유지 보수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십(Smartship) 솔루션(ISS)'을 비롯해 펌프·엔진·보일러 등 주요 장비를 제어, 자동화하는 통합 제어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외 선박의 동력을 전기로 전환하는 친환경 축발전기 시스템, 운영 시스템의 중단이나 손상에 따른 사고 발생을 줄이고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 등 분야로도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3~5년 내 차세대 선박 디지털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의 스마트십에는 항문 최적화, 그래픽 선박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며 최종적으로는 무인 자율 운항 선박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선박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무궁무진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해양 플랫폼 기업'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효과적인 선박 운항 정보 수집과 선박 관리의 효율화, 최적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SS 외에도 인공 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으로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 예측하고 최적의 운항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해양 탄소 저감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 Wise)'를 개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 국내 해운 4사의 협력 아래 실증에 성공한 이래 올해 2월 포스코와 첫 대규모 상업 계약을 체결했고 타 선사와의 계약도 목전이라는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션와이즈 사업화를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의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선박의 탄소 집약도(CII) 관리부터 운영·관리 전반을 클라우드상에 구현하고 솔루션과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25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등 본격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5일 동안 수요 예측을, 이틀간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 수는 총 890만주로, 신주와 구주 절반씩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5624억~7423억원으로 추산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돌아갈 자금은 약 3226억원이다. 회사는 이 중 3분의 2 수준인 2036억원을 타 법인 증권 취득에 활용해 글로벌 선박 수리사 협력 투자와 디지털 해운·항만 관련 지분 투자, 설계·관리 회사 인수,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타진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시설 자금(물류 센터 구축,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 544억원 ▲영업 양수 자금(타사 엔진 AS 사업 인수) 424억원 ▲운영 자금(포털·클라우드·재고 관리 체계 구축, 클라우드 구축, 데이터 전문 인력 확보) 222억원 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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