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올해 상반기 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인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내부 기대작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권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미디어 간담회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 하나만 보면 5월부터 서비스하기 때문에 바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자사의 여러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되는 만큼 상반기 안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흑자전환을 강조한 것은 넷마블의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영업적자를 끊어냈다. 하지만 올 들어 이용자들의 대외 활동 증가로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게임 수명주기 또한 빠르게 짧아져 올 1분기 다시 적자전환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넷마블의 올 1분기 실적을 전망한 6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이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은 4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 중이며, 뒤이어 ▲교보증권 44억원 ▲흥국증권 32억원 ▲다올투자증권이 22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한화투자증권은 59억원, 유진투자증권은 2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레이븐2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지만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 신작 라인업 출시가 본격화되면 연간으로 유의미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 공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이외에도 ▲MMORPG '아스달 연대기' ▲MMORPG '레이븐2'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MMO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중국) 등 기대작 4종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서비스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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