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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테마 상품 그치지 않으려면
이규연 기자
2024.02.28 08:27:13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테마 장세…'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종 ETF 성공 불확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3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금융위원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저PBR'은 한동안 증시는 물론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화두가 됐다. 저PBR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밑도는 기업을 가리킨다. PBR의 뜻은 주가를 장부가에 따른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즉 저PBR인 기업은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정부는 1월 한국 증시의 저평가,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가 치솟으면서 금융업종과 자동차, 지주사 등 저PBR 업종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당연히 이 기업들에 관련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역시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1월 23일부터 2월 23일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ETF 상품 10위권을 살펴보면 'KODEX 보험'(31.14%), 'TIGER 증권'(27.88%), 'KBSTAR 200금융'(26.07%),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25.71%), 'TIGER 200 금융'(25.12%), 'KODEX 자동차'(24.44%), 'KODEX 증권'(24.35%),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23.83%) 등 저PBR 관련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ETF 상품들의 상승세가 단순한 '테마' 장세라는 지적도 만만찮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고려하면 투자자 역시 ETF가 추종하는 지수에 담긴 기업들의 가치를 면밀하게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러나 최근 ETF 시장을 보면 단순히 저PBR로 분류되는 업종 관련 ETF 주가가 대거 오르는 모습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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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26일 당일 ETF 시장에서 'KODEX 보험'(-4.4%),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3.69%), TIGER 200 금융(-3.31%) 등이 높은 하락률을 나타낸 것도 테마성 투자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테마 장세를 뒷받침하던 소재가 사라진 만큼 하락으로 이어졌다.


저PBR 관련 ETF의 흥행이 '반짝' 테마 장세로 그친 것이라면 향후 출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ETF 역시 단순한 테마성 ETF로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한 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올해 안에 상장하도록 만들겠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 ETF가 성공한다면 높은 기업가치에 비해 증시에서 저평가된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만약 테마성 상품에 그친다면 실제 성공 가능성은 불확실해진다. 이 상품은 늦으면 12월은 돼야 나오는데 그 때쯤에는 저PBR 테마가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시기가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시장에 나온 직후 흥행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 상품의 출시 자체가 테마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ETF 상품이 꾸준히 자금을 끌어 모으지 못한다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을 뒷받침한다는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


가깝게는 저PBR 관련 ETF 상품, 멀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려면 결국 저PBR 기업의 주가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믿음이 통용돼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자금을 마음 놓고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다.


이는 곧 정부가 상장된 기업들의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기적인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정책을 일회성으로 추진하지 않고 후속 정책과 지원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관련 ETF 상품 역시 단순한 테마 상품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ETF 시장의 주요 상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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