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잇단 도시정비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시정비사업에 공을 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올린 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에 밀려 도시정비 수주 실적 2위에 그쳤는데, 올해에는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금액은 약 2조3321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2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쌓은 도시정비 신규 실적이 4조5988억원이었던 점을 놓고 보면, 작년 실적의 50.7%를 두달여 만에 채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월 부산 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따내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덕분에 단숨에 1조원을 웃도는 수주실적을 쌓았다. 이어 2월에는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군포 산본1동 2지구 재개발(2821억원) ▲송파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이 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노량진 1구역과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업은 사업비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5일 진행된 노량진 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홀로 참여했고, 덕분에 수주 기대감이 높아졌다.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4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2021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4조원을 돌파한 뒤 4년째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포스코이앤씨의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2조4350억원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 ▲2023년 4조598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넘보기도 했지만 100억원대의 근소한 차이로 현대건설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2조원대 실적을 쌓으며 앞서고 있는 데다, 그동안 쌓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앞세워 올해 도시정비 왕좌를 노려볼 만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중요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제고를 위해 공격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는 상황으로 경쟁사 대비 수주실적보다는 자체적으로 수주경쟁력과 사업을 키우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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