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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아들' 이성구 부사장
이태웅 기자
2024.01.26 08:30:36
회사 핵심 게임 리니지 계열 전담...비즈니스모델 개선 등 과제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2021년 9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리니지W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공식 유튜브)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엔씨소프트는 연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 개발 부서를 큰 틀에서 4등분 했다. 이성구 부사장이 이끄는 리니지M·W 등 리니지IP 본부와 백승욱 상무가 맡은 아이온2 개발본부, 최문영 전무가 담당하는 쓰론앤리버티(TL) 운영 및 신규 IP 개발본부, 최고비즈니스모델책임자(CBMO) 산하 게임퍼블리싱 조직 등이다.


아이온2 등 신규 IP는 아직 개발 단계다 보니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한 TL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해야 하는 리니지의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고, 이를 이끌게 된 이성구 부사장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1977년생인 이 부사장은 2004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했다. 리니지2 사업기획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국내사업실 및 라이브사업실 등을 거치면서 게임 서비스, 이벤트 기획, 퍼블리싱과 같은 실무 분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17년 라이브퍼블리싱총괄(상무)로 승진하면서 첫 별을 달았고, 임원이 된 직후 받은 첫 임무는 리니지M의 성공적 론칭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부사장은 리니지M의 흥행을 이끌어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리니지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리니지유닛장에 올랐다.


이 부사장은 2019년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로 다시 한 번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 당시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가능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카니발리제이션을 걱정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자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피력했고,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게임성이나 세계관, 그래픽 측면에서 서로 다른 강점을 보이며 흥행 신화를 이어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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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리니지2M은 젊은 유저를 대거 유입시키며 엔씨소프트의 확실한 성장 기반을 만든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 부사장 주도로 3만원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아이템)을 크게 늘렸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기에 가능했다. 데이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지난해 2월 14일까지 집계한 자료만 봐도 리니지2M의 35세 미만 이용자 비율은 55.03%에 달했다.


다만 2021년 출시한 트릭스터M은 이 부사장 입장에선 뼈아픈 작품이다. '귀여운 리니지'라고 언급했을 만큼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었는데,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까닭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실제 트릭스터M은 출시 당시 총 47개 패키지 가운데 35개를 3만원 이하로 책정, 리니지2M의 성공 전략을 그대로 채용했다. 하지만 꾸미기 아이템을 원했던 유저들의 기대와 달리 트릭스터M 상품 대부분은 캐릭터 전투력과 같은 성장을 위한 것들이라 외면 받았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럼에도 이 부사장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흥행을 덕분에 승진 가도를 달렸다. 그는 2020년 전무로 승진해 리니지W 그룹장을 맡았고 2022년에는 부사장을 달았다. 특히 올해 연초 임원인사에서 CBO로 선임되며 리니지IP 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리니지가 엔씨소프트를 상징하는 게임인 만큼 이 부사장에 대한 회사의 신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이 부사장은 앞으로 리니지 시리즈를 핵심 캐시카우로 유지하고, 글로벌 신작 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게임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제 역할을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작이 출시될 때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며 "이러한 방어책은 임시방편에 그치기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니지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사장은 주요 신작 개발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1년부터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보유한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스카이라인'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신작을 개발 중이며, 해당 프로젝트를 이 부사장의 리니지IP 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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