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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대표, 무거워진 어깨
이성희 기자
2023.12.21 13:05:13
업황 악화, 취임 첫해 성적표 '부진'…자본 확충으로 반전 모색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출처=우리종금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김응철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우리종금이 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순익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 행보의 '키맨'으로 자리매김해서다. 


취임 첫해 성적표는 업황 부진 영향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이번 우리금융의 출자를 통해 자본금이 1조원대로 확대되면서 반전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은 우리종금에 대해 5000억원의 출자를 결정했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유상증자에 이 정도 규모로 참여한 것은 2019년 출범 뒤 처음이다.


우리종금은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시나리오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핵심 자회사다. 종금업 라이선스로 증권사 업무 일부를 영위하고 있어서다. 중소형 증권사 인수만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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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든 지 오래지만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단숨에 타 금융지주와의 비은행 격차를 좁히는 것이지만,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시장에선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우리금융이 우리종금에 5000억원의 출자를 결정한 것이 결국 이러한 시나리오를 M&A 신전략으로 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종금 유상증자는 마땅한 증권사 인수합병 매물이 없는 가운데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간 내 인수합병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현실론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우선적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선택을 함에 따라 우리종금의 지주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우리종금을 이끌고 있는 김응철 대표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취임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의 통 큰 지원을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종금의 1분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3억원)에 비해 73.1%나 급감했다.


수수료 수익은 물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던 IB부문도 힘을 쓰지 못했다. 수수료 수익은 3분기 누적 214억원으로 전년(55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IB부문 수익은 247억원에서 145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고금리 기조에 경기가 악화되면서 인수합병 시장은 물론 부동산PF 시장까지 업황이 저조했던 탓이다. 


그간 우리종금은 지속적으로 IB사업 육성을 통한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에 집중했다. 특히 IB 딜 자문 등 수수료수익 창출이 가능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DCM 업무 활성화 등 우리금융그룹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업무를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왔지만 시장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게다가 김 대표의 경우 은행 경력만 30년에 달해 종금사 수장으로서 얼마큼 역량을 발휘할지에 눈길이 쏠렸지만 취임 1년차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선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는 우리은행 비서실장과 글로벌전략부장, 본점1기업 영업본부장, 글로벌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을 거쳐 우리종금 대표 취임 전까진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 전 단행한 첫 계열사 CEO 인사에서 우리종금 대표로 발탁된 만큼 임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올해 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이번 5000억원 규모 출자를 받으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며 "이번 증자로 자본금이 1조2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 가능 범위는 확실히 넓어졌다"고 평했다.


한편 우리종금은 그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IB 영역을 확대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에 PF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향후 DCM(부채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 등 단기 수신 기능을 보유해 일반 증권사보다 조달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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