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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상장 고수' 코빗, 묵묵히 갈 길 간다
황지현 기자
2023.12.12 08:15:13
⑤"시스템 안정성 강화 및 고도화 통한 거래 편의성 제고"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정보 포털 코인게코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코빗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은 0.3%다. (제공=코빗)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이 꼴찌로 떨어지며 위기를 겪고 있다. 내년에는 보수적인 상장기조를 유지하되 차별화된 이용자 혜택을 앞세워 신규 이용자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뚝 떨어진 점유율에도 뚝심 지키기


가상자산 정보 포털 코인게코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코빗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은 0.3%다. 이는 5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의 점유율은 각각 72.2%, 23.9%, 3.2%, 0.4%를 기록했다. 코빗은 최근까지 점유율 4위를 유지했으나 고팍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코빗은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실명계좌를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보수적인 상장기조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누적 가상자산 수는 10개에 불과하다. 경쟁 거래소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시키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빗 내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총 124개다. 업비트 293개, 빗썸 275개, 코인원 226개인 점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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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의 일일 거래 대금은 약 262억원이다. 업계 1위 업비트(약 3조8935억원)와 비교하면 100분의1에도 못 미친다.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성에서도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코빗 관계자는 "보수적인 상장 기조는 코빗이 창립 때부터 지켜왔던 것인 만큼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된 가상자산만 상장하겠다는 것으로, 전도유망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고객들을 위해 선도적으로 거래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코빗은 올해 수이(SUI) 가상자산 거래지원을 5개 원화마켓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실시한 바 있다.


코빗이 신규 상장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때문이다.  그동안 거래소들은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가로채는 '러그풀'이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상장했다가 논란이 생겨 갑자기 상장폐지 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내년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을 새로 해야 하는 것도 건전한 운영 기조 유지의 한 이유다. 코빗 내부적으로도 그간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유지한 것이 타 거래소 대비 빠르게 사업자 신고가 이뤄진 요인으로 보고 있다. 


◆ 공격적인 마케팅·메이커 인센티브 시스템 통할까

코빗은 12월 한 달 간 지상파 MBC TV를 통해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제공=코빗)

상장 기조는 기존과 동일한 대신 마케팅과 광고에 힘을 실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작년 코빗의 광고선전비는 143억원으로 같은해 매출(43억원)보다 3배나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연예인 마동석과 주현영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 달에는 지상파 TV광고에도 노출하고 있다.


이용자 혜택을 통한 고객 늘리기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코빗은 전체 가상자산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메이커 주문 체결 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거래 금액의 0.01%를 돌려주는 '메이커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혜택을 지속할 예정이다.


거래 시스템 안정성과 편의성 확보를 통해 이용자 불편을 개선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코빗은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 조기 시행 ▲로그인 방식 개편 ▲신한 SIGN 서비스 도입 ▲적립식 구매 및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 업데이트 ▲모바일 앱 업데이트 지속 등을 실시했다. 


코빗 관계자는 "내년 키워드는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으로 거래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코빗이 건전한 운영으로 업계의 모범이 되는 만큼 내년에도 이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각종 호재로 시장에 신규 유입자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미리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거래 시스템 안정성과 편의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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