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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다시 도전장...음료사업 '관건'
유범종 기자
2023.12.18 08:43:49
③올해 음료·주류 통합법인 설립…3분기 누적매출 100억대 회복
생산 없이 수출에만 주력, "언제든 발 뺄 수 있어 리스크 낮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제공=롯데칠성음료)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참패했던 중국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2017년 사드사태라는 돌발변수로 치명타를 입었지만 올해 주류에 이어 음료까지 더해 사업재개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칠성이 중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선 음료사업의 성패와 함께 떨어진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현지마케팅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중국은 과거 롯데칠성이 해외사업에서 가장 공을 들인 지역 중 하나다. 2005년 현지시장에 진출한 이후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그리고 롯데주업(북경)유한공사 등 제조법인을 3개까지 늘리고 주요 판매채널을 확장하며 빠르게 사세를 키워나갔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사업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라는 돌발변수로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정부가 반대하는 상주 사드 부지를 롯데그룹이 제공한 일을 빌미로 현지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것이다. 나아가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제한 등이 잇따르면서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에 롯데칠성은 현지법인을 대부분 정리하고 2019년 결국 중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특히 작년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 매각을 끝으로 중국 내 생산법인도 남지 않게 됐다.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는 중국에서 운영했던 음료 제조공장 중 가장 큰 규모로 대표제품인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쌕쌕오렌지와 포도주스 등을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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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드사태 발발 직전 해인 2016년 506억원에 달했던 중국 매출은 이듬해 190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62.5% 급감했다. 작년에는 37억원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올해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롯데칠성이 다시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중국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데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됐던 중국 경제활동이 재개된 영향도 큰 것으로 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연초 중국 상해에 낙천칠성음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주류와 음료를 통합한 판매법인으로 생산기반은 모두 철수했지만 판매채널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중국사업 누적매출은 145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매출(37억원)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롯데칠성은 내년에도 음료부문에선 중국 창고형 할인점 채널과 학교채널, 간식체인채널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주류부문 역시 그간 뚫지 못한 지역으로의 확대와 신제품 새로 소주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돌파구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롯데칠성의 이러한 중국시장 전략이 과거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지적이다. 처음 진출했을 당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기반을 다졌던 반면 이제는 투자부담을 줄이는 수출 중심의 전략으로 노선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사업 여건이 악화됐을 때 언제든지 쉽게 발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해외기업들의 전략과도 대동소이하다. 


시장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은 과거 사드사태로 중국에서 큰 곤혹을 치뤘기 때문에 이제는 위험부담이 큰 진출방식은 택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매를 중심으로 한 중국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음료를 주축으로 한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때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던 만큼 떨어진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중국 상해에 음료와 주류 통합법인을 설립한 뒤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중국 내 신규 바이어 개척을 위한 다양한 현지 로컬 식음료 전시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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