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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매출채권 2.8조…3년래 최대
김호연 기자
2023.11.29 08:30:47
3Q 누적 매출액의 43%…미청구공사 2400억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미청구공사 등 매출채권 규모가 올해 누적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액임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채권은 총 3조원, 전체 매출액의 4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선 회사가 매출채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회사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업계 특성상 매출채권을 의도적으로 증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 SK에코플랜트의 연결 누적 매출액은 6조5139억원으로 전년동기(4조8942억원) 대비 3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692억원에서 2982억원으로 76.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중단영업이익(6019억원) 반영의 기저효과로 7111억원에서 252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시기 회사가 보유한 매출채권은 2조7846억원으로 전년(2조3707억원) 대비 17.6% 늘었다. 올해 인식한 매출액(6조5139억원)의 42.8%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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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매출채권은 3년째 증가세다. 'SK건설'에서 현재의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한 2021년 회사의 매출채권 총액은 1조79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이 되면 2년 동안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불어난 셈이다. 연도별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 역시 ▲2021년 28.8% ▲2022년 31.4% ▲2023년 3분기 42.8%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도 기준 재무제표 역시 회사의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의 2021년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33.2%, 2022년 34.4%, 올해 3분기 43.7%로 약 2년 새 10.5%포인트(p) 늘어났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매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이다. 건설업계의 경우 공사비의 정산 시점이 도래하기 전 회사의 매출 인식을 위해 발주처에서 매출채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발주처와 협의 후 공사비 확정이 필요한 미청구공사 역시 매출채권에 포함한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매출채권이 증가한 것은 건설부문의 미청구공사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회사의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9889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2291억원으로 2402억원(24.3%) 증가했다. 인프라부문의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2751억원에서 3983억원으로 44.8% 증가했다. 건축사업부문 역시 1766억원에서 2419억원으로 늘어나며 매출채권 증가의 원인이 됐다.


미청구공사 금액이 가장 큰 현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발주로 진행하는 M-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UAE 북동쪽 해안의 푸자이라 지역 지하암반에 원유저장시설 3개와 상부 플랜트를 짓고 운영·관리한다. 현재 진행률은 91.7%,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 1216억원에서 현재 1783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계열사 SK오션플랜트가 지난해 8월 수주계약을 체결한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공급 프로젝트는 진행률 53%, 미청구공사 1532억원을 기록 중이다. 계약상 완성기한은 2024년 12월이다.


건설업계의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건설사마다 제각각이다. 매출채권을 인식하는 기준 역시 회사마다 달라 SK에코플랜트의 매출채권 비중이 과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다만 관점에 따라 회사의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지적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신사업인 환경사업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며 "회사의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매출채권 증가는 충분히 선택할 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일부 시장에서 제기하는 견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개별 발주처와의 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이며 대금 회수는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역시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손익계정과 자산계정의 집계 방식이 다른데 1년 단위로 나눠서 비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매출채권이 증가한 것은 수주잔고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뿐 수년이 걸리는 도급공사에서 미래의 IPO를 의식하고 매출채권 인식을 늘렸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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