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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것 없어도 기부는 화끈
박성민 기자
2023.11.24 08:36:21
'실적 뒷걸음질' 전방, 자산매각하고 기부하고···상장사 역할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정덕재단은 전방(전남방직)과 이 회사의 조규옥 회장 등이 7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2011년 세운 비영리공익법인이다. 해당 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장학사업 ▲저소득층 지원 ▲의료시설 연구 기부금 등에 매년 수천만원을 내놓으며 활발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규옥 회장은 출자금 외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왔다. 2012년 14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2014~2017년에도 매년 2억6000만원씩을 기부했다. 그가 재단활동에 진심이였단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전방의 관계회사들과 인물들도 너도나도 손길을 보탰다. 이 덕분에 정덕 재단은 연간 6000만원 안팎의 이자수익을 얻게 됐고, 별도의 목적 사업 없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기부를 통해 전방의 지분 6.77%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 소재 아파트도 한 채 들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22년 이뤄진 전방의 화끈한 기부다. 이 회사가 2012년 5000만원을 기부한 이후 출연자(기부자) 명단에서 줄곧 빠져 있었는데, 지난해 2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내놨다. 공교롭게도 정덕재단은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에 포함되며, 주주목록에선 법인 기준 지분율이 가장 높다. 즉 재단의 입김이 세다는 뜻이다. 


문제는 전방의 실적이다. 2014년 이후 한해(2021년)를 제외하곤 줄곧 영업 손실만 내고 있어서다.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보유하고 있던 3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란 점도 눈에 밟힌다. 나아가 이 회사는 수익성 개선이란 목적으로 올해도 2개 생산 공장의 문을 닫았다. 운영중이던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던 것과 달리 딱히 신사업도 이뤄지고 있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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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방은 20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추정컨대 앞서 생산을 멈춘 2개 공장 매각 대금을 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전방은 2022년 1923억원의 유형자산처분이익을 얻었다. 이 회사는 해당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더해 단기금융상품으로 돌리며 재무건전성도 제고했다. 현금만 봐도 2021년 11억원에서 2022년 1131억원으로 불었다.


또한 수년 간 멈췄던 배당 시계도 돌아갔다. 다만 총 배당금은 11억4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 대비 배당 규모가 2배 늘어나긴 했지만 기부금보다는 규모가 적었다.


기부 행위를 탓 할 의도는 아니다. 회사 사이즈 대비 기부금이 큰 비중도 아니다. 하지만 회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인데도 회장님의 신념에 부응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면 누가 이를 곱게 보겠는가. 


전방은 1968년 유가증권에 상장한 주식회사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이 경영을 잘해 이익을 얻게 되면 주식 수에 비례해 수익을 분배한단 주식회사의 본질을 잊어선 안된다. 전방의 일반 주주들은 5년 만에 받은 배당금을 주주 배려라고 생각이나 할까. 은행권이 초과이익을 만들어 주주 챙겨주기에 나서고 있단 질타를 받고 있는 모습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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