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무림페이퍼가 올 들어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무림페이퍼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6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8% 늘어난 469억원, 순이익은 48.5% 증가한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실적은 제지류 판매확대 보다는 외생변수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 원료인 국제 펄프값이 1년새 톤당 1000달러에서 600달러로 하락했고 팬데믹 기간 치솟은 해상운임 또한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하향 안정화됐단 점에서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펄프값과 물류비용이 낮아진 부분이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와 함께 당사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올해 달서 강세현상이 지속된 점 또한 이익 확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반기 실적에 외부변수가 크게 개입한 데 더해 경기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연간실적을 예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아트지, 백상지 등이 포함된 제지사업부는 53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6157.2%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도매사업부와 펄프부문은 매출원가율 상승 등 각종 비용 증대 등으로 올 상반기 각각 20억원,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어 금융부문(무림캐피탈)은 1년 새 영업수익이 387억원에서 259억원으로 33.1% 감소한 여파로 영업이익도 48.2% 감소한 8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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