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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품고 비용부담 '쩔쩔'
유범종 기자
2023.05.31 08:10:56
치솟는 판관비 통제 실패, 고정비 부담 축소 위해 연말까지 통합 마무리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올해 말까지 미니스톱 완전통합을 추진한다. (제공=코리아세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 이후 치솟은 고정비용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과감히 품에 안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통합 과정 속에서 판매관리비 지출이 대폭 커진 탓이다. 이에 미니스톱 인수를 기점으로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코리아세븐은 이러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합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작년 초 특수목적법인(SPC) 롯데CVS711을 앞세워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약 3134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같은 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고,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전환을 완료한 점포는 약 1690개(전환율 65%)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말까지 통합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완전한 통합까지 채 2년이 걸리지 않게 되는 셈이다. 과거 코리아세븐의 바이더웨이 통합 과정에만 약 10년이 걸렸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속도다.


이처럼 미니스톱 통합에 속도를 붙이는 데는 커진 고정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각종 비용지출이 늘어나며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연결기준 판매관리비는 1조1460억원으로 직전 해인 2021년 9188억원 대비 24.7%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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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판매관리비 주요항목 변동. (출처=금융감독원)

세부적으로 보면 미니스톱의 기존 임직원들을 끌어안으며 급여항목(퇴직급여 합산)이 눈에 띠게 확대됐다. 2021년 891억원이었던 급여는 작년 1172억원으로 31.5% 늘어났다. 이어 같은 기간 점포 수도 급격히 증가하며 지급수수료도 2121억원에서 37.1% 늘어난 2908억원, 감가상각비는 2446억원에서 28.7% 확대된 314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일본 미니스톱과 기술도입계약까지 체결하며 기술사용료 역시 2021년 280억원에서 작년 352억원으로 25.7% 큰 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는 곧바로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코리아세븐은 2021년까지만 해도 16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미니스톱 인수 첫 해인 작년 49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1년 만에 65억원의 낙폭을 보인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판매관리비 부담이 지속되며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점포를 모두 가져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을 실현하려면 직영점을 빼고는 점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정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회사 측은 가맹점 중 전환을 원치 않을 경우 과감히 포기한다는 방침을 새로 수립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합병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는 점포 전환을 최대한 서둘러 끝낼 것"이라며 "특히 기존 미니스톱 가맹점 중 세븐일레븐으로의 전환을 원치 않을 경우 과감히 포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이 계획대로 연내 미니스톱에 대한 통합작업을 완료하면 세븐일레븐이 보유한 1만1173개(2021년 말 기준)의 점포에 2602개를 추가하며 단숨에 1만4000개에 육박하는 편의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게 된다. 그 동안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 등 1만5000개를 웃도는 경쟁 프랜차이즈와 큰 격차를 보였지만 이제는 1위 자리도 노려볼 만한 위치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이에 내년부터 국내 편의점시장은 '3강(强)' 체제로 재편되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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