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달 29일 분할 후 첫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배터리 시설투자에 사용할 전망이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22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치른다. 같은달 29일 발행할 예정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딜사이트>는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물적분할돼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 3년물과 5년물이다. 회차별 최종 발행 금액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투자재원 마련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IPO(기업공개)로 현금 약 10조원을 조달했지만 주요 생산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가용 현금이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5조9380억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 1분기 1조1575억원이 빠져나가며 4조780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에만 배터리 시설투자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 탓이다.
앞으로도 투자 계획은 줄줄이 이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43GWh), GM 합작 2공장(50GWh)·3공장(50GWh),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45GWh), 혼다 합작공장(40GWh), 폴란드 브로츠와프(115GWh),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25~45GWh), 중국 남경(145GWh), 한국 오창공장(33GWh),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장공장(12GWh) 등을 증설 중이거나 증설할 예정이다.
1분기에 호실적을 낸 만큼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도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145% 오른 실적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워낙 많이 계획하고 있어 투자재원 마련에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