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경기 남서부,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삼천리의 1분기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1356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순이익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7%, 40%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에서 75%를 차지하는 도시가스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5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449억원) 증가했다.
발전 부문 매출도 늘었다. 전체 매출액의 18%를 차지하는 발전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71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40% 증가 배경으로는 금융비용 증가분에 비해 금용수익 증가분이 더 큰 것이 이유로 꼽힌다. 1분기 삼천리의 금융수익은 135억원으로 직전 분기 77억원 대비 75%(58억원) 늘었다.
1분기 삼천리의 이자수익은 43억원으로 직전 분기 22억원 대비 2배(21억원) 증가했다. 배당 수익도 4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9배 뛰었다.
공정가치 측정자산 평가이익도 지난해 4분기 18억원에서 올해 1분기 50억원으로 178%(32억원) 증가했다. 공정가치 측정자산 처분이익도 직전분기 20억원에서 당분기 33억원으로 66%(13억원) 늘었다.
금융비용도 1분기 95억원으로 전분기 81억원 대비 17%(14억원) 늘긴 했지만 금융수익 증가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비용 증가분 중 대부분은 장단기 차입금이 차지했다.
1분기 삼천리의 단기차입금은 10억원으로 전분기 2억원의 5배로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30억원으로 직전 분기 24억원에 비해 25%(6억원)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천리는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을 공급권역으로 확보해 독점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연간 공급량이 40억㎥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단가 상승에도 원가보전형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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