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웅진씽크빅이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면 학습과 디지털 독서 부문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광고선전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금액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마이너스(-)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가량 적자폭이 확대됐다.
웅진씽크빅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건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인 '스마트올'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줄어든 까닭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올 부문은 올 1분기 6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반면 지면 학습 수요가 줄어들면서 '씽크빅+스마트씽크빅' 부문 매출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감소했다. 나아가 디지털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클럽 부문 매출도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웅진씽크빅은 대규모 광고선전비 지출을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실제 이 회사 판매관리비(별도 기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에듀테크 경쟁이 심화되면서 2021년 1분기 925억원에서 지난해 1111억원으로 20.1%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늘어난 상태다.
이에 웅진씽크빅은 올해 스마트올 콘텐츠 기반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올 종합교과관리 패키지 등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콘텐츠파트너(CP) 사업을 키워기업과 정부를 상대하는 B2B, B2G로 발판을 넓힐 예정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코로나로 급증했던 웅진스마트올 판매가 완곡 상승으로 이어진 반면 오프라인 학습 전환을 대비한 시설형 학습 채널(공부방, 학원) 강화 투자가 진행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 학습 수요 증가에 따라 시설형 학습 비즈니스가 정상궤도에 오르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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