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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그룹내 비은행 큰형님 자리 되찾는다
박안나 기자
2023.05.10 08:00:23
NH투자증권 제치고 이익 기여도 1위…새회계기준 적용 건전성 개선도 '착착'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08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NH농협금융지주에서 NH농협생명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내줬던 비은행 이익기여도 1위 계열사 자리를 올해는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새국제회계기준인 IFRS17를 적용한 NH농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는데, 1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존 회계기준에서 NH농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217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1분기에만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익 기여도 1위 자리 되찾아


1분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데 힘입어 NH농협금융지주 내에서 NH농협생명의 위상 역시 높아졌다.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전체 지배주주 순이익은 9471억원인데, 이 가운데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0%에 해당한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은행 계열사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3211억원인 점을 높고 보면 무려 3분의 1 이상을 NH농협생명 홀로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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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10.47%를 차지해 2위로 밀려났다. NH농협생명이 2017년 이후 NH투자증권에 빼앗겼던 비은행 지배주주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NH농협생명은 1965년 시작된 농협 생명공제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2012년 신경분리에 나서면서 금융지주 산하 생명보험사로 출범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에서 NH농협생명은 핵심 비은행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자산 및 이익 규모, 역사 등을 놓고 봤을 때 비은행 큰형님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NH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NH농협생명의 위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지원을 등에 업고 NH투자증권이 급격히 성장해 NH농협생명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이후 NH투자증권의 실적이 온전히 NH금융지주에 반영된 2015년의 실적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22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NH금융지주가 보유한 NH투자증권의 지분율을 감안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1044억원이다. 11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NH농협생명에는 밀렸다.


하지만 2017년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501억원으로 늘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616억원으로 비은행부문 1위에 올랐다. 854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NH농협생명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2018년에는 NH투자증권이 1666억원의 순이익을 지주사에 안겨준 반면 NH농협생명은 11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NH농협생명은 NH투자증권에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1분기 그 자리를 되찾아 자존심을 회복한 셈이다.


◆ 새회계기준 적용 자본잠식 해소…건전성 지표 '쑥'


올 1분기 NH농협생명의 자본규모가 5조3898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NH농협생명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올해부터 도입되는 IFRS17 등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됐다.


기존 회계제도(K-IFRS 제1104호)에서 NH농협생명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4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하지만 새 회계기준(K-IFRS 제1117호)이 도입되면서 같은 기간 자본규는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1분기에는 5조원대로 늘었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사의 수익 및 부채를 모두 시장가치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기존 회계제도에서 보험사의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로 평가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 탓에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등 자산의 시가평가액은 감소했는데 원가로 평가하는 부채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IFRS17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부채 평가액도 줄어든다. 이러한 회계적 차이가 해소되며 NH농협생명의 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본잠식 해소 덕분에 NH농협생명의 건전성 지표 또한 개선됐다. 올해부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킥스(K-ICS)비율이 사용된다. 1분기 NH농협생명의 킥스비율은 296.10%로 나타났다.


지난해 NH농협생명의 건전성은 위험한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분기별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을 살펴보면 ▲1분기 131.55% ▲2분기 184.62% ▲3분기 106.82% ▲4분기 147.45%로 2분기를 제외하면 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충족하지 못했다. 기존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감독당국 권고치를 밑돌며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지만, 새로운 킥스비율이 3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오며 이를 해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NH농협생명은 금리 상승기에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와 RBC비율 하락을 겪었다"며 "그러나 IFRS17에서 보험부채가 감소해 자기자본은 회복했으며 경과조치 활용으로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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