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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따이공+마케팅' 탓에 또 눈물
유범종 기자
2023.04.21 08:10:50
1년새 판관비 1.5배 가량 확대, 매출 대비 비중 53%로 전년 대비 9%포인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호텔롯데 본점. (제공=호텔롯데)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호텔롯데가 작년 비용통제에 실패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에도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특히 판매관리비가 1년 사이 1.5배 가량 증대된 부분이 악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로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 지급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 중이다. 


호텔롯데는 작년 연결기준 6조4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4조5967억원 대비 41.3%나 성장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며 호텔사업부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더해 롯데월드·리조트사업부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부문에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4976억원의 적자로 전환한 이후 작년까지 3년째 흑자구조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79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최근 3년간 누적된 영업적자 규모만 8386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선 호텔롯데가 비용통제에 실패한 부분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 중이다. 실제 이 회사는 작년에 연결기준 판매관리비로만 3조4665억원을 지출했다. 직전 해인 2021년 2조230억원과 비교하면 71.3%나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도 2021년 44%에서 지난해 말 53%로 무려 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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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판매관리비 변동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공시)

판매관리비 주요항목을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2021년 1조4934억원에서 작년 2조7270억원으로 82.6% 늘어났다. 엔데믹 전환으로 따이공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면세점사업부의 수수료 지급이 대폭 확대된 것이 주 요인이다. 특히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타 면세점들과 이들 따이공들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수료율을 높이다 보니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작년 매출이 확대되며 카드수수료 역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작년 코로나 여파가 수그러들면서 면세점의 해외 단체이용객 송객 수수료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지급수수료 규모는 1년 만에 1조원 이상 뛰었다. 


면세점에 대한 마케팅 강화 역시 판매관리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 회사의 작년 마케팅 비용(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은 337억원으로 2021년 253억원 대비 33.2%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3월 정부의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점에 발맞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면세점 시내점은 구매한도 폐지 직후부터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할 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LDF PAY'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아울러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 할인과 구매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마케팅비용들은 고스란히 판매관리비로 잡히며 부담을 높였다.  


시장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경우 작년 사업부 매출 확대와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강화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호텔롯데가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 위해선 각 사업부별 이익 개선뿐 아니라 강도 높은 비용통제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하늘길이 열리고 따이공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국내 각 면세점들 간 매출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경쟁이 과열됐었다. 이에 따이공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한 때 상품 매출의 40% 중반까지 치솟았다"며 "결국 지급수수료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었고 판매관리비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각 면세점들이 '공멸'을 피하기 위한 자정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현재는 따이공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30%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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