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4대 금융지주, 올해 첫 실적 성적표 '숨고르기'
강지수 기자
2023.04.10 08:00:30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 예상…순이익, 신한·KB 감소-하나·우리 증가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각 금융지주)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지난해까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던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생각보다 가파른 데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분기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합산이 4조6655억원으로, 전년동기(4조5951억원)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도 높은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이자이익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승 폭이 전년대비 둔화하면서 금융지주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more
KB금융,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하나증권, 이자이익 감소에 1분기 순익 29.73%↓ 은행채 만기도래분 매달 20조…금리 끌어올릴까 코로나 금융지원 연체, 시중銀 부실 '뇌관'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이 전년동기대비 4.55% 감소한 1조3367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도 같은 기간 1조405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29% 감소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나금융 순이익은 1분기 9350억원으로 3.61% 증가하고, 우리금융은 9885억원으로 17.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1분기부터 NIM 하락 예상···연간 NIM도 전년比 하락할 듯


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는 이유는 은행 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이익 성장이 전년대비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금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저원가성예금이 이탈하는 등 조달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이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NIM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46.2%에서 올해 2월 말 38.8%로 하락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월 은행채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했고 지난해 3분기 이후 예금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NIM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이 하락과 달러 조달비용률 상승에 따른 외화 NIM 하락세가 NIM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채권 수익률이 저원가성수신 비중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률 상승은 어느 정도 커버하지만 종합적인 자산운용 수익률이 커버하지 못하면서 NIM이 하락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NIM 전망 또한 좋지 않다.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은행들이 수천억원 대의 상생금융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모든 은행들이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소상공인 연체원금 상환 및 고금리 제 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의 상생금융종합지원 패키지를 속속 발표했고 이는 은행들의 연간 NIM을 약 4~5b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5~6월 중 대환대출 플랫폼에 이어 예금상품 중개서비스 실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NIM 하락 폭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대출 성장률 둔화···비은행 자회사 부진 지속


이밖에 낮은 대출 성장률 또한 1분기 이자이익 증가세를 둔화하는 영향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이자 부담으로 가계대출이 둔화하면서 1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전분기대비 0.1~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대기업대출 수요 확대로 기업대출이 1분기 전분기대비 1.8%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완화로 일반 주담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은행 가계대출 내 20% 비중을 차지하는 전세자금대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꼽았다.


충당금 부담도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강조하고 있고, 연체율 또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5대 은행의 연체율은 0.09%로 전월(0.08%) 대비 0.01%p 높아지면서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나 캐피탈사의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있고, 비은행 자회사들의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IB 수수료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또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