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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로 바뀐 소액주주 반란
박기영 기자
2023.03.23 08:00:25
서로 과거 이력 지적···기업은 어디로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3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젬백스링크에서 발생한 소액주주들의 반란이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전환됐다. 소액주주들이 현실적 한계를 느끼고 바이오서포트 관계자 등과 손잡았기 때문이다. 양 측은 서로의 이력과 문제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이번 분쟁 발단은 지난 6년간 70% 가량 내린 주가와 미흡한 주주환원이다. 실제 젬백스링크는 좋게 표현하면 견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고, 나쁘게 말하면 기업가치 성장이 정체됐다. 젬백스링크는 지난해 매출 82.38%가 명품수입판매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을 기록했고 평균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율을 따지면 1% 수준에 그친다.


주목할 점은 회사에 6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쌓였단 점이다. 이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기업가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현재 경영진을 믿지 못하겠다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젬백스링크는 자사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소액주주연합을 특정세력이 주도한다고 규정했다. 특히 소액주주연합 주요인물로 A씨를 지목하며 그의 이력이 문제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합은 A씨가 자신들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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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과거 이력은 젬백스링크 사측이 더 불안했다. 젬백스링크 사내이사 후보이자 김모 젬백스그룹 회장은 의사로서 병원을 운영하던 30대 시절부터 각종 형사사건에 휘말렸다. 취재 결과 김 회장은 사기, 횡령, 강제집행 면탈 등 다양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과거 형사 처벌 이력만으로 현재와 미래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나 여전히 끊임없이 구설과 법적 공방에 시달리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감을 키운다. 


최근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은 상장폐지된 바이오빌 관계자들이다. 바이오빌은 2020년 7월 상장폐지된 회사다. 상장폐지 원인을 제공한 전 경영진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형사처벌됐다. 바이오빌 측은 전 경영진이 김 회장과 금전거래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 측은 바이오빌이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 현재까지 김 회장은 바이오빌과 관련해 아무런 법적 책임도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법적 책임과 별개로 그는 형사처벌된 바이오빌 전 경영진에게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전주' 역할을 한 것은 법원에서 인정된 사실이다. 기업사냥꾼의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된 파티게임즈 관계사에 보유하고 있던 회사(플래스크)를 넘겼다는 점도 불안하다.


김 회장이 이런저런 사건에 자꾸 언급된다는 점은 주주들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오너의 형사처벌은 회사의 존폐가 걸린 큰 사건이다. 더군다나 젬백스링크 사내이사 후보인 김모 이사는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었다. 당사자들은 과거 이력에 대해 질의를 하자 '오래된 일'이라고만 답했다. 


그런데 소액주주들이 현실적 한계를 느끼고 손 잡은 곳도 의심스럽다. 먼저 사내이사 후보인 김모씨는 유바이오파트너스와 바이오써포트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오써포트과 유바아오파트너스는 바이오빌 관계사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상장 폐지된 바이오빌 관계자들의 공세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 등기임원 후보로 중에는 과거 특경법위반(사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도 있다. 본지는 이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취재를 거부했다.


기자는 단순 관찰자로서 소액주주를 응원하는 마음이 상대적으로 크다. 약자를 대변하는 직업 윤리상 당연한 심리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 쪽을 응원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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