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젬백스링크 정기주주총회가 사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젬백스링크는 지난 27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사회가 상정한 현금 배당 10원과 이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소액주주와 유바이오측이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현금 배당 300원 안건과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정기주총은 전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결권 집계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주총 개시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6시로 연기됐다가 최종적으로 오후 8시에서야 시작했다.

이번 주총에 출석한 주주들의 총 주식수는 5646만여주로 총주식수 대비 약 67.42% 수준이다. 사측은 이중 소액주주 대표 박강규 씨에게 위임한 주식 1409만주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업체의 전자위임 등록 사이트에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의결권을 제한했다. 또한 201만주는 공시 누락으로 현행법상 6개월간 의결권 행사를 금지된다고 했다.

결국 주총서 인정된 출석 주식수는 4065만여주(발행주식수 대비 48.5%)다. 이중 회사측이 모아온 주식수는 2996만여주로 출석 주식수의 70%이상이다. 소액주주 연합과 힘을 합쳤던 유바이오측은 소액주주와 별개로 1000만주 가량을 모았다.

주총은 젬백스링크 이사회가 상정한 ▲현금배당 10원 ▲사내이사 김상재, 임명수, 문형식 선임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한 채 마무리됐다. 

일부 주주는 사측의 의결권 제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젬백스링크가 소액주주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고 모두 허용했다고 해도 사측이 모은 의결권이 이를 앞서는 만큼, 핵심 안건인 이사 선임은 사측 안건이 채택됐을 것으로 보인다.

황정일 젬백스링크 대표이사는 "주총을 앞두고 회사를 둘러싼 다소의 혼란은 있었지만 앞으로는 당초 계획한 신규사업 투자 등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회사의 성장에 맞춰 배당을 점차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