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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vs 하이브, 막오른 '쩐의 전쟁'
이규연 기자
2023.03.08 08:20:19
카카오 에스엠 인수전 참전 공식화…글로벌 진출 필수요소 판단했나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내부 전경. (제공=SM엔터테인먼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쩐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진출에 에스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시장의 관심은 하이브가 응전에 나설지 여부에 쏠리게 됐다. 


◆ 1조2500억원 '쩐의 전쟁' 실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에스엠 주식 전체 833만3641주(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형태로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에스엠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공개매수에 들어가는 자금만 최대 1조2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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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24일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받은 투자금 8975억원 가운데 6250억원(69.6%)을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에 투입하면서 총력전에 들어갔다. 카카오 역시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4조5553억원에 이르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진행한 공개매수는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선을 웃돌면서 사실상 실패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확보한 에스엠 지분은 갤럭시아에스엠에서 보유했던 1%를 제외한다면 전체 4주(0.98%)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전이 가능성 있는 경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에스엠 전체 지분 39.91%를 확보하면서 하이브(풋옵션이 걸린 지분 포함 19.43%)를 확실하게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관계자는 "카카오에서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내용을 봤고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드릴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 에스엠은 포기하기 힘든 기업


카카오는 본래 에스엠과 사업 제휴를 고려하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2월 27일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에스엠 인수전 참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 뒤 법원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 측에서 제기한 카카오 대상의 에스엠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그러자 카카오는 기존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공개매수에 뛰어드는 강수를 뒀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이 힘을 합쳤을 때의 시너지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과 음악‧미디어를 모두 담당하는데 전자에 비해 후자의 글로벌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수의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에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두 기업의 자산을 합친 규모도 2022년 3분기 기준 5조5867억원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 1위인 하이브(5조5235억원)를 앞지르게 된다.


글로벌 진출과 연계되는 팬덤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에스엠 자회사인 디어유는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 중인데 버블 전체 이용자 중 해외 비중은 80%에 이른다. 


카카오도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에스엠 음원 및 아티스트 I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해 두 기업이 음악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에스엠 주가 폭등, 공개매수 성공할까


카카오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가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에스엠 주가는 7일 14만9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카카오가 약속한 주당 15만원에 근접했다. 만약 에스엠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선다면 카카오 역시 하이브처럼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할 수 있다.


하이브의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다.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맞불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하이브가 본래 목표했던 에스엠 지분 25%를 주당 15만원에 산다고 가정한다면 전체 8928억원을 들여야 한다.


이를 고려해 하이브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에스엠 주가가 15만원선을 넘어설 가능성 또한 만만찮아진다.  


금융감독원의 움직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하이브는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다. 


공교롭게도 카카오도 판교에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두고 있다. 카카오가 2월 28일부터 에스엠 지분 3.28%,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지분 1.63%를 각각 사들인 점도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빈축을 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한 매수자는 카카오와 연관되지 않은 곳"이라며 "28일 매수 역시 에스엠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진행된 만큼 공개매수 방해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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