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에듀테크 투자에 수익성 '뚝'
영업손실 498억원…"올해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것"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대교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에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마케팅 부문 지출을 대폭 늘린 까닭이다.
대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8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 늘어났다고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순손실도 76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건 에듀테크 관련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웅진씽크빅, 교원 등 다른 업체에 비해 디지털 사업 전환이 늦었던 만큼 작년 대교는 해당 서비스를 강화하고 마케팅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수익보단 투자에 집중해야 경쟁 업체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교는 지난해 전과목 학습 플랫폼 '마카다미아 올인원'과 AI 학습서비스 '써밋 수학' 회원을 늘리기 위해 무료 이용 쿠폰이나 주식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한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오프라인 캠페인을 늘린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지난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며 "적자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며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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