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가 올해 만기도래 하는 차입금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될 때도 차환 발행을 하는 등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여서다.
신세계인터는 2020년 4월(9회)과 6월(10회) 각각 218억원 규모(총 436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자율은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에 각각 1.35%, 1.25%를 가산해서 책정했다. 해당 회사채의 만기는 올해 4월과 6월로 총 574억원(이자 포함) 규모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는 외화장기차입금 169억원도 올 상반기까지 상환해야 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세계인터가 코로나19 이후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재무건전성 지표만 봐도 작년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59.9%, 차입금의존도는 23.8%에 불과할 만큼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런 이유로 지난해 6월 신세계인터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 한 바 있다.
시장에선 신세계인터가 작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91억원에 달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387억원에 달할 만큼 현금창출력도 좋은 상태라 만기도래 사채를 상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아울러 금리가 최근 몇 개월 새 크게 인상된 부분도 이 회사가 차환 발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이유다. 실제 2021년 7월 0.5%에 불과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최근 3.25%까지 상승했고 경제전문가들은 최종금리가 3.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는 이자 등 재발행 조건 및 향후 사업계획 등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어떠한 결정을 하게 될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상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일부 금액을 상환할 수도 있고, 재발행 하거나 차입을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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