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에 발맞춘 사전 작업 성격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는 조만간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오는 7~8일로 예정됐던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내달 8~9일로 변경했다. 일반 공모청약 일정도 한 달가량 미뤄졌다. 총 공모주식수 1300만주(신주 1040만주, 구주 260만주)와 공모가 희망밴드 1만8000~2만2000원 등 공모구조는 변동되지 않았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금감원이 실적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로 증권신고서에 3분기 실적을 반영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오노트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진단키트 판매량이 늘며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2%, 26% 감소하며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이번 IPO 일정 재조정은 시장위축 등 외부요인보다는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IR 대응전략 일환"이라며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IPO 일정 재정비로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동물진단 사업 성장성을 검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1위 면역진단 장비 누적 판매량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중국 등 신규 동물진단사업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과 회사 성장 방향을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바이오노트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이번 상장을 추진한다"며 "연내 상장까지 주어진 기간 동안 국내외 투자자와의 전략적 IR 강화로 회사의 핵심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충분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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