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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라이트메탈, IPO 미룬다…"자금시장 경색 고려"
강동원 기자
2022.11.29 08:05:13
기관 북클로징에 공모주 투자자금 말라…블록딜 등 지분 안정화 모색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주라이트메탈. (사진=한주라이트메탈)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다. 기관투자가들이 일찌감치 장부 마감(북클로징)에 나서면서 투자 자금모집이 어려워진 탓이다. 주식시장 침체로 공모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공모 적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내달 12~13일로 예정했던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내년 1월 중순으로 연기할 계획이다. 총 650만주(신주 420만주, 구주 23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으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2700~31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24억~602억원이다.


한주라이트메탈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자금시장 경색으로 연내 상장이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달에만 제이오·밀리의서재·바이오인프라 등 기업 3곳이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IPO를 철회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미만으로 결정한 기업도 다수였다. 티에프이 등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이 일반 공모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예측 전 수요조사에 나섰으나 연말 북클로징과 함께 투자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리하게 공모일정을 진행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것보다 공모 적기를 노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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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 적기를 노리는 한편,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987년 설립된 뒤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차량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중력·저압·고압 등 기존 알루미늄 주조공법보다 생산성과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코리아, 포드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차량 차체를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는 '경량화 프로젝트'에 참여업체로 선정돼 너클·캐리어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49%를 수출로 거둬들이며 매출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51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지분구조 안정화 방안도 모색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설립 당시 6인 동업 형태로 출발했다. 주주 간 매매에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35%를 넘지 못했다. 정삼순·이용진 대표가 회사 경영을 도맡았으나 외부투자 유치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일본 중앙정기(1998년)→정삼순·이용진 대표이사(2006년)→유진에버베스트PEF(2022년)로 세 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유진에버베스트PEF는 지분 25.4%(381만941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30만주를 구주매출할 예정이다. IPO 후 최대주주는 이 대표(11.7%, 226만9629주)로 다시 변경된다. 하지만 정 대표(6.2%, 120만주) 지분을 더하더라도 20%를 체 넘지 못한다. 게다가 유진에버베스트PEF의 보호예수 체결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한주라이트메탈 지분구조. (출처=증권신고서)

주요 주주와 공동보유약정(50.8%)을 체결했으나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이 낮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주라이트메탈도 증권신고서에서 "공동보유약정 주주 간의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큰 이견이 발생할 시 경영권 변동 내지는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정삼순·이용진 대표가 상장 후 블록딜(Block Deal)을 통해 유진에버베스트PEF가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대규모 현금 투입이 불가피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적절한 지분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무리하게 연내 상장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보다 일정을 다소 낮추더라도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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