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제조기업 한주라이트메탈이 코스닥시장에 입성에 도전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은 물론 GM, 포드, 닛산 등 해외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는 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다양한 산업에 요구되는 알루미늄을 다양한 주조 공법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알루미늄은 철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 수준이고 가공하기 쉬워 정보통신(IT), 조선, 차량 등 다양한 산업에 소재로 쓰이는 초경량화 부품을 만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는 다이어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차량 경량화는 옵션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무한 반복 재생이 가능한 알루미늄이 차량 경량화 핵심 소재라는 설명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1987년 설립됐다. 자동차 내연기관부터 시작해 특화된 기술로 현대차의 제네시스 전 차종에 공급되는 부품을 만들고 있다. 주철 부품을 대체한 너클, 캐리어 등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새시 부품을 제공한다.

기존의 알루미늄 공법은 ▲중력주조 ▲저압주조 ▲고압주조 기술이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러한 전통적인 주조 공법을 회사만의 특화된 알루미늄 공법으로 개발해 ▲이중접합 중력주조 ▲대형·중공 저압주조 ▲전자교반 고압주조 기술로 특허를 내며 알루미늄의 초경량화 해법을 제시했다.

◆수출 비중 50%, 지난해 슬로바키아 법인 설립

이 대표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 수준에 달해 미국, 일본이 주요 국가"라며  "1997년 이후 글로벌 톱10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현대차와의 개발 레퍼런스를 통해 수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약 1700평 규모의 슬로바키아 법인을 세운 뒤 반경 1000km 이내 현대차, GM ,폭스바겐, BMW, 볼보 등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5G 통신 장비, 2차전지 배터리 부품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751억원, 영업이익 78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 영업이익률 4.5%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40원, 영업이익률 3.8%을 넘어선 실적이다.

이 대표는 "알루미늄 주조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으로 도요타 그룹을 비롯한 업계 톱티어 기업이 인정한 기업"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경량화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약 106억원을 전기차 부품·차량경량화 설비 증설에 약 51억원, 종속회사 설비 투자에 약 35억원, 차입금 상환에 20억원 쓸 예정이다. 

유진에버베스트턴어라운드기업재무안정PE가 381만9416주(25.4%)를 보유해 한주라이트메탈의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이 대표로 226만9629(15.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구주매출 사유에 대해 "유진에버베스트PE는 한국성장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PE로 국내 다수 기관의 출자가 이뤄졌다"며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4~5일 수요예측 마무리 후 10~11일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총 65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약 176억~202원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3537억~4201억원, 주관사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